꿀벌의 먹이가 되는 식량을 담은 벌집을 먹이장이라 하는데, 주로 꿀과 꽃가루이다. 벌집은 꿀이 들어있는 꿀장과 화분이 들어 있는 꽃가루장으로 구분된다. 꿀벌들은 꽃꿀, 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하여 벌집 내에 저장한 후 벌집의 전체 또는 일부를 밀납으로 덮개를 봉한 것으로 벌집 고유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벌꿀은 벌들의 에너지원(포도당, 과장, 자당 등)으로 이용되며 꽃가루는 애벌레나 성충의 단백질 및 비타민 등을 공급하는 영양 공급원이다. 일벌들은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 지구 한바퀴 이상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방울의 꿀도 참 소중하다. 꿀벌은 진심을 담아 꽃을 찾는다.
꿀벌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여왕벌, 일벌, 수벌)으로 발육하는 완전 탈바꿈하는 곤충이다. 여왕벌의 평균 수명은 약 3∼4년이지만 주로 양봉농가에서는 1년 만에 교체한다. 반면 일벌은 꽃꿀이나 꽃가루를 중점적으로 채집하는 시기(유밀기)엔 1∼2개월, 그 외의 시기인 무밀기에 3∼6개월 정도로 여왕벌에 비해 수명이 짧다. 일벌들의 임무는 벌집 짓기, 새끼 돌보기, 꽃꿀이나 꽃가루 채집하기, 적과 싸우기 등 다양하지만 각각의 벌방(巢房, 소방)에서 나온 2일차 전후 연령의 일벌들은 벌방 내 청소에 주력을 하는 시기이다. 특히 여왕벌이 산란을 하거나 산란 후 알들이 있을 때, 먹이를 주거나 청결을 위해 끊임없이 고단한 청소를 마다하지 않는다.
꿀벌 가(家)의 구성원은 주로 직접 산란에 관여하는 여왕벌과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하는 수벌,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일을 하는 일벌로 구성되어 있다. 일벌은 벌집 내에서 청소하기, 새끼 돌보기 등 벌통 내부에서 주로 일을 하는 내역봉과 꽃꿀과 꽃가루 등을 채집하는 외역봉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일벌들은 필요에 따라 수벌을 만들어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할 수 있도록 수벌 방을 만드는데 수벌 방을 만들기 위해 일벌들이 서로 얼기설기 매달려 소방의 크기를 재고 있다. 수벌들은 수벌 방에서 출방 한 후 1주일 뒤 비행 연습을 하고 12일 정도 지나면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처녀 여왕벌의 짝짓기를 위해 일벌들은 그들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열심히 수벌방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 양의 귀를 닮은 램스이어 램스이어(Lamb‘s ears)는 어린 양의 귀를 닮았으며 잎의 촉감이 뽀송뽀송하게 부드러워 양의 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꿀풀과 식물이라 꿀벌들이 자주 방문하여 꽃꿀을 채취해 간다. 원산지는 아르메니아와 이란, 튀르키예, 미국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해 화단의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키 높이는 약 40∼50cm 정도이며, 꽃 피는 시기는 주로 6∼9월이다. 습도가 높거나 과습한 상태를 싫어하지만 비교적 추위에 강해 노지에 심어도 좋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식탁을 책임지는 중매쟁이 서양뒤영벌 프랑스의 양봉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명성을 빌어 화분매개 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식량작물의 70% 이상이 화분매개 벌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서양뒤영벌은 저온에 강하고 하우스 내 작물에 유효하며 특히 토마토, 방울토마토와 같이 꽃꿀이 없는 작물에 매우 효과적인 화분매개곤충이다. 국내에서 이용 중인 서양뒤영벌은 국내 자체 연중 생산 기술개발로 수입대체 및 월동 꿀벌 소실에 따른 대체 화분매개 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토종 뒤영벌은 ‘뒝벌’이라 불리며 박을 반으로 쪼개지 않고 둥근 모양 그대로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어 그 속을 파낸 바가지 즉 ‘뒤웅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꿀벌 일벌들은 꽃으로부터 꽃가루와 꽃꿀을 얻는 대신 꽃들에게는 수분을 할 수 있도록 중매쟁이 역할을 한다. 정찰 벌들이 꽃을 찾게 되면 가장 직선거리의 노선을 찾은 다음 다른 일벌들에게 벌집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여 생산물이 많은 꽃을 알려준다. 가까운 곳의 꽃밭을 발견하면 원 모양의 춤을 추고 꽃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8자 모양의 꼬리춤을 춘다. 꼬리춤은 밀원(蜜源)과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 동료 벌들이 이 춤을 보면 밀원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패션프루트의 원산지는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북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시계초과의 식물로 우리나라 이름은 다 익은 과일에서 백 가지 맛과 향이 난다하여 ‘백향과’로 불린다. 꽃의 모양이 마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걸린 듯한 모양을 연상해 ‘그리스도 수난의 꽃(Passion Flower)’이라고 불려졌다. 서양뒤영벌이 개화된 꽃 사이에서 열심히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족제비싸리는 콩과식물이며 족제비싸리목에 속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과거 사방공사용으로 널리 심겨졌다. 아카시꽃이 진 다음 바로 피기에 꿀벌의 밀원용으로도 쓰인다. 꽃 속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고 꿀과 화분이 많아 꿀벌들이 많이 방문한다. 꽃은 주로 5∼6월에 피고 열매는 9월 경에 결실한다. 꽃 색이 족제비 색깔과 비슷하고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족제비싸리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