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시대에 급변하는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사고만으로는 능동적인 배산업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 치열한 경쟁의 가속화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연합회원간의 다양한 정보와 소통입니다. 우리 배연합회는 올해도 신시장 개척과 시장교섭력 강화, 농가소득 창출 등 사단법인 배연합회의 역할에 대해 충실하며 한국산 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계 회장은 “한국산 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 위해 한국산 배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 입맛을 적극 공략하는 차별화된 판매방법 등으로 소비층을 확보해 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 배의 기능성

“명절 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배 선물세트이었고, 예로부터 보약과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농산물 소비량이 확 줄었어요. 경기침체 틈새로 수입과일은 쏟아져 나오고 안전한 국산 농산물이 외면 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상계 회장은 “사실 우리 국산 배는 과학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기능성 과일이다. 잘 알다시피 호주의 연구진이 한국산 배가 플라시보 약들에 비해 숙취해소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었고. 국내 약학대학에서도 배 과실이 발암물질 배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국산배의 기능성이 많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건강을 챙겨주는 국산 배를 소비자들이 챙겨 먹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기후 대비 모든 수단 동원

지난해는 40여 일간 이어진 가뭄과 폭염으로 과실비대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관정시설이 없는 과수원은 속수무책이었다. 또 수확기인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10여 일간 이어진 비로 수확 적기를 놓쳤고 그로 인해 과실 품질 저하로 설날 배 작업 상품화율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또 병해충 피해 증가이다. 2~3년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나방류의 피해도 심했고, 여름철 폭염으로 봉지 속 온도가 높아 저장 이후 무름과의 증가로 더욱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이상계 회장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해 토양개량, 수형개선, 약제방제 등 대처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맛 적극 공략, 배 품종 중요

배 재배면적은 2000년도 사과 면적과 비슷한 30,000,ha로 최정점을 찍은 후 지금은 11,000ha로 약 40% 줄었다. 하지만 재배기술 발달로 생산량은 28만톤 내외이다. 특히 제사문화의 변화와 선물 풍속도가 바뀌면서 전체면적의 80%를 상회하는 신고 품종만으로 한계가 있다.

이상계 회장은 “3년 전부터 보급한 신화 품종을 비롯하여 여러 신품종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조중생종 신품종이 20~30% 차지할 수 있도록 품종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신품종 재배면적은 1,700ha정도이며 원황, 화산, 황금배, 추황배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추황배는 전국 재배면적 229ha 중 70% 이상이 전남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상계 회장은 “이제는 생산자 입장에서의 배농사가 아니라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갱신하여 생산할 때 소비량이 증가하고 배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은 시장 변화가 격심하기 때문에 어려운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배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등 현지 밀착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한국산 배는 당도와 맛이 우수하고 영양가도 풍부하여 해외시장에서 사랑받은 품목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산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시장의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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