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은 고향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살고 싶은 농촌, 지속 가능한 농업의 원동력이며 미래 농업의 핵심입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김건호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이 존중받는 안성농업을 만드는 것이 농업기술센터가 맡은 바 책무”라고 말하며 “공직자로서 늘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절제와 품격을 갖추고, 열정과 집념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또 “공무를 수행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면 본인의 발전에도 도움 될 것”이라며 “언제나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기에 농가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농업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 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친환경·저탄소 농업의 메카
안성시는 대표적 도농 복합도시지만 20여만 명의 대다수 시민이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성시는 연간 1조 2,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약 1,300억원을 농업에 투입하고 있다. 안성시가 농업·농촌, 나아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진심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농업정책과, 축산정책과, 농촌사회과, 기술보급과, 친환경기술과 등 5개 과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농업의 빈틈없는 포괄 지원으로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이 고군분투한다. 특히 친환경 농업 육성, 도시·치유농업 활성화, 축산냄새 저감 부문은 농업기술센터가 더욱 관심 갖는 분야다.
김건호 소장은 “안성시는 친환경, 저탄소 농산물 생산은 물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을 목표로 친환경농업관리실, 친환경미생물배양실, 친환경축산관리실, 농산물안전성분석실을 신규·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안성시는 올해 34억 규모의 친환경농업 지원사업과 함께 안성시만의 ‘저탄소 토양관리 기술 온실가스 저감 시범사업’의 추진으로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성시는 전국 최대 축산지역 중 하나로 해마다 축산냄새 민원이 늘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축산냄새로 인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7년까지 ‘축산냄새 단계별 5개년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소장은 “선진국형 축산냄새 제로형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사업으로 올해 3개 농가를 선정해 시범사업에 돌입했다”며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은 해마다 확대하고, 노후된 개방형 축사는 매년 10%씩 개량 또는 폐쇄를 유도해 축산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한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스마트 무창축사 준공식은 도시민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로 열고 싶다. 축산시설에 대한 그간의 막연한 불신,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안성시는 5년 내에 축산시설 규모는 지금의 절반으로 감축하되 시설의 현대화·규모화를 지원해 축산물 생산량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