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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21년 고추 품종 선택 요령

지역, 농가 재배기술, 경제력, 출하 형태에 따라 선택

2020년 통계청 자료 고추 재배면적은 31,146ha이다. 평년 30,998ha 보다 1% 증가했으나 2019년 31,664ha 보다 2% 감소했다. 생산량은 62,624~64,784톤으로 평년 대비 17~20%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7월 중순부터 잦은 비, 일조 시간 부족으로 인한 탄저병, 바이러스, 역병 피해 증가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잦은 비로 인해 탄저병 확산과 낙과 피해가 많았고, 착과수도 평년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10월 중순 이전 수확 완료 농가가 90% 이상이었고, 평년대비 8% 증가했다. 잦은 비로 인한 작황이 부진했던 2011년과 유사하다.


2020년 건고추 시세는 1978년 이후 가장 비쌌다. 1978년 당시 고추 1근당 1만원 정도였고, 2020년에는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으나 2만원 초반 전후로 형성됐다.



고추 재배 최대 문제 병해충은 역병, 탄저병, 바이러스이다. 한국 고추 육종가와 병리연구가들이 지속적으로 문제 병해충을 정복해나가고 있는데, 역병은 2000년대 중반 저항성 품종을 상업화했고,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일명 칼라병)와 탄저병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저항성 품종을 상업화했다.


2020년은 역병,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탄저병 저항성인 품종에 대한 농가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되어 고추 품종으로 분수령이 될만한 해였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던 시점에 2020년은 잦은 비로 인해 탄저병이 2011년 이후 가장 심했는데, 다행히 이들 병해충에 저항성인 품종들이 출시되어 농가들의 피해가 그나마 줄어들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농가들이 2021년 이후 어떤 고추 품종을 선택하고, 어떻게 재배해야 할까요? 필자가 45년간 고추 관련 재배, 품종 상품화와 유통 경험상으로 볼 때 크게 복합내병계 품종(역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탄저병),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역병 저항성 품종 중에서 지역별, 농가 재배기술, 경제력, 출하 형태에 따라 고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작황을 종합해 볼 때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서해안 지역(북쪽 강화에서 남쪽 해남까지)은 발병이 심하고 동쪽(충청도, 경상도)으로 갈수록 발병이 다소 줄어드나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발병지역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야 한다.


복합내병계 품종은 2020년 탄저병이 심해 농가의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탄저병이 매년 문제 병해충이지만 농약으로 방제하는 농가들도 많으므로 농가 재배기술에 따라 선택해야 된다.


현재 복합내병계 품종을 선도한 회사는 농우바이오이다. 농우바이오는 가장 먼저 2018년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GT7을 출시하고 연이어 빅포(BIG4), 칼탄패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복합내병계 품종 시대를 열었다.
2020년 각 회사에서 복합내병계 품종이 출시됐는데, 팜한농에서 티탄대박와 노칼탄, 피피에스의 칼탄대로와 행복칼탄, 더기반의 TAP에이스 등이 있다.


2021년에 더 많은 복합내병계 품종들이 출시됐고, 농가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농가들이 토질, 지력, 관수유무, 재배면적에 따라 품종 선택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농가들이 품종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재배적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다수확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팜앤마켓매거진 1월호>에서 복합내병계 품종의 특성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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