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글> 사과값을 대하는 소비자의 소비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
물가안정이라는 담보로 ‘사과값이 비싸다’며 매일 방송과 신문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수입해라. 통계가 문제다. 금값이다. 다이아몬드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다. 이런 기사 방식에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피로감만 쌓이고 불안감을 자극하여 사과 가격은 내려올 줄 모른다. 나는 좋아하는 오이를 먹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기타 비용을 당분간 줄이면서 친환경 오이 2개에 4,900~5,000원, 혹은 3개에 18,000~22,000에 사 먹고 있다. 내가 지불한 가격이 온전히 오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꺼이 지불했다. 하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없어 품절되는 날이 더 많았다. 오이 농가들의 고생스러움을 충분히 알기에 비싼 돈을 줘서라도 내가 좋아하는 오이를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오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농산물 가격 안정화라는 것이 정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할머니도 알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획일적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급격한 이상기후와 고령화 농촌시대에 농산물 가격을 대하는 나름의 방식을 정부나 유통인, 농업인, 소비자 모두가 바꿔야 한다. 특히 소비자가 제값을 주고 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