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식물의 줄기나 뿌리의 끝에 존재하는 생장점은 왕성한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부분이다. 이러한 생장점을 분리하여 적합한 배지에서 배양할 경우 재분화가 이루어져 동일한 식물체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러한 능력을 전형성능이라고 한다. 분열조직이 포함된 생장점 배양은 다른 부위에 비해 재생과 재분화가 잘되어 조직배양을 통해 특정 식물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체라도 생장점에는 바이러스가 없거나 밀도가 낮아 보다 건강한 식물체를 생산할 수 있다. 생장점 배양을 통한 바이러스 제거 식물체에 침범한 바이러스는 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생산물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바이러스의 양이 적은 감염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크지 않아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 영양번식 작물의 경우 한번 감염된 바이러스는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축적되므로 연수가 경과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진다. 이러한 식물체로부터 생장점을 배양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밀도를 감소시키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생장점에 바이러스가 없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주된 이동 통로인 유관속(양분과 물의 이동)이 생장점에는 없으며, 세포가 분열하는 속도가 바이러스의 이동속도보다
마늘 바이러스의 특징 우리나라 주요 양념채소 중 하나인 마늘은 대표적인 영양번식 작물로, 재배 연수가 경과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이 누적되고 이로 인한 종구 퇴화로 수량과 품질이 저하된다. 마늘은 마늘잠재바이러스GLV, 양파황화위축바이러스OYDV, 리크황화줄무늬바이러스LYSV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기 쉽다. 마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량감소는 단독 감염의 경우 20∼60%, 복합 감염의 경우 80%까지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마늘 바이러스의 병징 및 전염 경로 마늘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록색 모자이크 증상이 잎 전면에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모자이크 증상이 크지 않고 식물체의 크기도 건전주와 차이가 없으므로, 외관상으로는 구분이 힘들다. 점차 감염이 누적되면 모자이크 증상이 커지며 심한 경우에는 생육이 불량하게 되고,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중복 감염될 경우 생육이 더욱 위축되고 인경의 비대가 빈약해진다. 마늘잠재바이러스GLV의 경우 병징은 뚜렷하지 않으며 단독으로 기주식물에 피해를 가해하지 않으나 다른 바이러스와 복합감염 시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산 마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가운데 6종GMV, GL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