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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아산 약선마을 임영빈 대표, 옻나무 재배

“5년 이상 충성 고객층에 감사하죠”

 

예로부터 옻은 옻칠뿐 아니라 동의보감 약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내산 옻의 본질을 향한 그녀의 남다른 열정이 벌써 33여 년이 지나고 있다. 밤낮으로 변화무쌍한 농식품 소비 시장에서 임영빈 대표는 옻나무 재배부터 옻추출액 상품 등을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더 건강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옻 산업에 대한 비전을 다른 농가에도 제공하고 지역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아무튼 임영빈 대표의 옻 추출액 상품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그만큼 건강회복을 실감 나게 하는 옻의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 이미용 과장은 “옻나무는 다 알다시피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그런데도 3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오직 옻나무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면서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농가 부부이다.

 

지역특화작목으로 손색이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농가들을 볼 때마다 감동하는데, 옻나무와 함께하는 임영빈 부부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아산지역에서 옻 산업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농가들과 힘을 모아 옻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개발하며, 옻 농가들과 각별하게 노력하고 있다. 다른 농가의 모델이 되어 주변에 옻나무를 재배하는 농가들도 늘었다. 옻을 누구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혼자만의 옻 산업이 아니라 농가들과 함께하는 옻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농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옻의 효능 많죠

“옻나무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많이 봐 왔고, 부모님께서 옻나무를 활용하여 맛있는 옻백숙, 옻삼계탕 등을 해주셨죠. 옻 효능에 대해 특별하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옻나무 재배부터 추출액 등을 상품화했죠. 특히 민간요법 등 약초와 함께하는 남편과 옻 추출액을 판매하는데, 충성고객층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 호응도가 높으니까 옻의 효능을 실질적으로 많이 듣습니다. 옻이 잘 맞는 사람은 정말 치료가 어렵다는 간염 치료에도 도움이 됐다며, 몇 년째 저희 옻 추출액을 먹고 있죠.”

 

 

임영빈 대표가 따라준 옻 차를 마시면서 옻나무 재배부터 6차산업 이야기까지 자세히 들었다. 향이 좋은 옻 차는 속이 편안하다고 말을 건네니 “그동안 박람회장을 다니면서 커피 대신 마시는데 정말 피로감을 못 느낄 정도 도움이 되는 차이다. 또한 박람회장에서 옻 차를 마신 소비자들이 ‘눈에 아주 좋다, 피로감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의 옻 차나 추출액 등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소비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국산 옻나무이면서 약용 성분이 많은 수령이 높은 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임영빈 대표는 “한의사께서 옻 가공공장에 와서 옻나무 등을 살펴보면서 굉장히 좋은 약재를 사용한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금보다 더 비싼 옻진

“건강에 좋은 옻을 어떻게 하면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까? 몇 년 동안 옻진을 연구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을 돌아다녔고, 밤낮없이 연구한 결과 옻진 기술을 터득했을 때 너무 기뻤죠. 황금색을 보고 옻진을 사는 소비자들도 감탄했죠.”

 

임영빈 대표는 “옻이 오르지 않은 옻진을 완성했을 때 울었다. 초창기에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금보다 비싼 옻진을 12관 빌렸다. 빌린 12관 옻진을 다 갚고, 소비자에게 판매를 시작했는데, 바로 6차산업에 도전했다. 100% 국내산 참옻으로 130℃ 고온에서 고압으로 24시간 이상 추출하여 만들어진 참옻진수는 옻을 먹기 힘든 사람들도 마실 수 있다. 특이체질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 아산약선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참옻진수는 장기 수령 야생 옻을 주원료로 하고 옻의 독성을 빠지게 하는 공법으로 진하게 우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임영빈 대표의 참옻 삼계탕을 먹었다. 얼마나 맛있던지, 진한 국물을 먹을 때마다 가슴속이 뻥 뚫리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참옻은 소화 흡수가 빠르고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임 대표의 참옻진수는 삼계탕, 오리탕 요리뿐 아니라 김치찜이나 감자탕, 육류 고기 요리 등에도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옻을 활용한 요리가 100여 가지가 된다며,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옻 산업 펼쳐 나갈 터

옻나무를 지속해서 심어 재배면적을 확장하고 있다. 봄에는 옻 순이 나왔고, 꿀도 먹었는데 굉장히 향긋하고 특이한 향이 난다. 옻 순과 꿀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서 식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새순 중에서 최고의 나물이 옻 순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상품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요법에서는 옻의 가치와 우수성이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소비자에게 무조건 어필할 수 없잖아요.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이미용 과장님께서 농가의 애로사항에 귀기울려서 하나씩 6차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줬어요. 상품화하고,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도 배우고 또 배웠습니다. 정말 고맙죠.”

 

임영빈 대표는 “옻나무 재배부터 옻 추출액 등 6차산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미용 과장님과 장세연 주무관께 늘 감사하다. 작은 관심의 시작이 농가에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0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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