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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대장장이 부엌에는 식칼이 없고, 짚신장수 마누라는 맨발로 다닌다’는 말이 있다.

『고문진보古文眞寶』전집前集에 무명씨無名氏의 작품 가운데 「잠부蠶婦」라는 시詩의 글귀이다.

  昨日到城郭 歸來淚滿巾( 작일도성과  귀래루만건)
  어제 성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눈물이 수건을 적시었다.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편신기라자 불시양잠인)
  온 몸에 비단옷을 두른 사람은 누에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시는 이신李紳의 「민농憫農)」이란 시와 함께 실려  쌍벽을 이루고 있다.

  鋤禾日當午 서화일당오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汗滴禾下土 한적화하토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誰知盤中飱 수지반중손   뉘가 알리요, 밥상 위의 밥이 
  粒粒皆辛苦 입립개신고   알알이 모두 농부의 피땀인 것을.
                                                                                     -팜&마켓매거진 2월호-

온 몸에 비단옷을 감고 다니는 사람은 누에를 기르고 베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회의 모순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이다. 

쌀밥을 먹는 도시 사람들은 농부의 고마움을 알아야 하고, 좋은 옷을 입은 여유 있는 사람들은 옷을 만드는 사람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이지만, 
사회적 모순이 어디 이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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