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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과수화상병에 대한 管見

병해충 예찰 방제업무 전담 지도 공무원 인력과 조직 확대 "절실"

관견管見은 대롱 속으로 내다본다는 뜻으로 바늘 구멍 같은 좁은 소견을 말한다. 『장자莊子』「추수秋水」에 나오는 위모와 공손룡과의 대화에서 나오는데,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쳐다본다는 뜻의 ‘용관규천用管窺天’ 즉 붓대롱을 통해 하늘을 본다는 말에서 ‘관견’이란 말이 나왔다.

또 『사기』「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 ‘대롱으로 하늘을 바라본다’는 말이 있다. 천하의 명의 편작이 괵虢 나라에 갔을 때 괵나라의 태자가 병으로 막 숨져 있었다. 편작은 중서자中庶子에게 태자의 병과 죽은 시간에 대해 물었다. 중서자라는 사람은 의술을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서 나름대로 긴 설명을 늘어놓으면서 몹시 아는 체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편작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길
“선생님께서 병을 보는 방법은 마치 대롱으로 하늘을 내다보고, 틈새로 무늬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夫子之爲方也, 若以管窺天, 以郄視文”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거든 들어가 태자를 다시 살펴보라. 아직도 살아있을 것입니다.” 

관견은 모두 한 부분만을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와 지식 등을 말한 것이다.  

“○○시 ․ 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는 농촌진흥청 지침에 따라 올해 ‘과수화상병’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시 ․ 군 배, 사과 재배 농업인에게 동제화합물 등을 이용해 제때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일 농촌진흥기관에서 쏟아내는 보도자료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제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각 도농업기술원, 시 ․ 군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 발생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증좌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 방제기간을 설정하고, 중앙과 지방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과수화상병 등 검역병해충의 확산 방지를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 예찰과 적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일선의 지도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검역병해충 예찰과 방제를 담당하는 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직 공무원에는 병해충만 전담하는 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또한 병해충 전문 조직도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국회에서는 과수화상병 방치 운운하면서 예찰, 방제 점검체계 등을 지적했다. 현장에는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면서.
사실 검역병해충 확산 방제는 농촌진흥청의 업무에 국한할 사항이 아니다. 우리의 먹거리, 우리의 환경이 검역병해충에 좌우되지 않도록 정부와 각 지자체의 실질적이며 적극적인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이상기후, 수입농산물 확대 등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래, 검역병해충에 신속한 현장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병해충 예찰 방제업무를 담당하는 지도 공무원의 인력과 조직 확대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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