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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편집장의 글>酒乃百藥之長

술이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는 말은 주내백약지장酒乃百藥之長이라는 말에서 나오는데, ‘술은 곧 백 가지 약 중에 으뜸가는 것이다’는 뜻이다.

전한前漢과 후한後漢 사이에 15년 동안 명맥을 지닌 신나라 황제가 왕망王莽이다. 왕망은 소금과 술과 쇠를 정부의 전매품으로 정하고 이 사실을 천하에 공포했는데, 조서 가운데 ‘술은 백약의 어른이다’라는 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즉, ‘대저 소금은 먹는 반찬 가운데 장수이요, 술은 백 가지 약 중에 어른으로 좋은 모임을 좋게 하며, 쇠는 밭갈이 하는 농사의 근본이다夫鹽 飮肴之將 酒百藥之長 嘉會之好 鐵田農之本’이라고 하여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 속에 술을 넣고 이를 예찬했다. 

술을 좋아하는 술꾼에게는 가장 비위에 와 닿은 글귀이면서 술꾼이 자주 쓰는 말이라고 한다. 

그 시절, 술이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약을 조제하는데 술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이 글귀에서 ‘백 가지 약 중의 어른’이라는 뜻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고 근심을 잊게 하고, 용기를 내게 하는 그런 특효를 가진 약이라 뜻을 7월이 오는 저녁에 가슴에 와 닿았다.   

7월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시원한 맥주라도 마시면서 김기림 시인의 

아모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나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 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어서 서글푼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나비와 바다’라는 시를 읽어보는 여유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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