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농촌 들녘은 극심해진 가뭄 극복을 위해 뛰어다니는 농부도 공무원들의 가슴도 애가 탔다. 가뭄으로인해 생육부진과 시들음현상뿐 아니라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양수장, 저수지, 대형관정 등 수리시설을 총가동하여 농업용수를 지원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특히 시·군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영농기술현장지도반을 편성하는 등 실질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영농현장을 방문하여 작물별 농작물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양수기, 급수호스 등 장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출동해 현장 수리 하는 등 농업인들과 함께 가뭄극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중국 동진東晉의 장군 환온桓溫(312~373)은 선성宣城 태수를 지낸 환이桓彛의 아들로, 동진 명제明帝의 사위가 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북방 이민족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동진의 실권자가 됐다. 권력을 장악하자 환온은 스스로 황제가 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어느 날 그는 베개를 쓰다듬으며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전할 수 없다면, 더러운 이름인들 만세에 남길 수 있겠는가 不能流芳後世, 不足復遺臭萬載邪?”라고 탄식했다. 유방백세流芳百世는 ‘향기가 백세에 흐른다’라는 뜻으로
실제로 농대를 졸업하면 학생들은 농업현장으로 뛰어들지 않고, 일반회사에 취업하거나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농촌의 일하는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산의 경우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과 주위의 시선에 의해 비록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양돈을 하신다고 말하기 어려워하며, 자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대 서일환 교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농업으로 뛰어들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농업·농촌의 작업환경을 깨끗하고, 안전하고, 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스마트팜”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는 2015년 서울대 MBA 특강에서 모든 사람이 농업을 등한시하고 도시로 몰려나올 때 역으로 농부가 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젊은이들이여 농대로 가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전북대학교 서일환 교수는 농업의 미래 가능성을 높게 본 점에 크게 공감하면서도 농업·농촌 현실의 한계로 청년들이 선뜻 농업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청년의 농업·농촌 유입 위해 생활·작업환경 개선 스마트팜은
“오리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식품입니다. 따라서 오리 농가에게는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남오리산학연협력단은 건강한 축산기반조성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오리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는 전남지역이 전국 오리 생산지의 명성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AI질병예방 교육과 축사 악취 저감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남오리산학연협력단 이지웅 단장은 “소비자는 안전한 축산물을 원한다. 따라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국산오리 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소비자중심의 경영과 유통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AI발병에 강한 토종오리 개발과 조직화로 농가 소득 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오리산학연협력단(단장 이지웅 전남대 교수)은 오리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5개 기술전문분과로 구성됐다. 사료영양분과에서는 오리 표준사양 매뉴얼을 개발하고 생산성 개선방안 컨설팅도 실시한다. 질병방역분과에서는 AI질병예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농가 방역시설 개선 지침을 작성하고 있다. 또 시설환경분과에서는 시설과 환경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환기 등 시설 문제점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으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없는 시대라고 할 만큼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문성과 경쟁력 확보는 필수적이라 할 만큼 치열한 시장원리가 농업부문에서도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완주베리 원보연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의 블랙베리 농사를 함께했다. 전북대학교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하면서 전문농업인이 되기 위해 경영학, 농업경제학 등을 부전공했고, 대학원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농업을 어렵게만 보는데, 잘만 하면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0대 시절부터 전문 농업인을 꿈꾸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전공을 접목한 플러스농업,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조직적인 농업, 같이하는 농업을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하는 동안 블랙베리 재배부터 가공, 유통, 체험 등 완주베리의 6차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31세 젊은 농부의 생각은 정직한 농업이었다.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농업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비전을 보았다. 아울러 치열한 경쟁시대에 젊은 농부의 스마트한 싱킹이 우리가
“우리 대저 지역은 토양이 비옥하고 온난한 기후와 일조량이 풍부하여 전국 최고의 토마토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합니다. 소비자들은 대저토마토하면 속이 꽉 차고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지리적표시제 인증 농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최근 3분의 1정도가 에코델타시티로 수용되는 바람에 농가 360곳 중 100곳이 편입 되어 전국 제일의 명품 토마토 주산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저토마토가 지리적표시제 인증을 받아 더욱더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농업인들도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었는데, 대저 지역을 떠나면 지리적표시제 인증이 안 됩니다.” 최계조 위원장은 “토지 소유자 대부분이 외지인이다 보니 평생 토마토 농사를 짓던 농가들이 대체 농지를 구입하기도 어려워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전국 최고의 대저토마토 농산물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원용지 50만평 중 일부라도 관광농원이 들어설 수 있었으면 한다. 토마토 농장도 녹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농업과 공원의 공존으로 부산의 명물 대저 토마토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과도 맞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저토마토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매년 소비자와 더 가까이, 함께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가 선언됐고, 사물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 등의 기술 결합과 더불어 기술적 역량이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변화대응 실패, 자연재해, 식량안보 등의 농업이슈들이 글로벌 리스크의 상위권에 꼽혔고, 식량안보와 농업의 미래가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된 시스템 이니셔티브에 포함됐다. 즉, 인구 증가에 대한 식량난 해결과 농업에 관련된 신기술도입 등을 통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암대학교 곽유리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농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가운데 ‘4차 산업혁명형 농업인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팜의 핵심은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접목을 통해 농업과 ICT기술을 융합한다. 재배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어 스스로 실시간 작물 생육 및 환경을 진단·분석·파악하고, 최적 재배 환경을 조성하여 생산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며,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25위에 머물렀다. 곽유리나 교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관련 기술 개발에서 농업 분야는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 스마트팜 관련 기술 수준이 낮아 네
“스마트팜은 우리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농업이 우리나라 성장동력으로 발전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요소입니다. 또 앞으로는 단일산업만으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산업과 기술, 개인의 경험, 지식 등이 융합되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산업형태나 서비스형태가 되어서 수입을 창출할 것입니다. 아마 4차산업혁명의 큰 변화는 단일기술로 발전해 왔던 산업이나 기술, 지식 등이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농업에서도 생산, 유통, 소비 등이 농업중심의 분야별 발전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공기능기술, ICT, IOT 등의 산업들이 종합적으로 농업분야에 적용될 것입니다.” 팜마켓매거진 5월호 게재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김상철 과장은 “스마트팜 기술로 우리 농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나아가 농산업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이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같이 사용하는 스마트팜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스마트팜 기술개발의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기술로 연관산업 문제 동시 해결 농진청은 TOP5과제로 ‘스마트팜 국산화·표준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락시장의 책무이며, 가락시장은 대한민국 농업의 자존심이며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명품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아이디어, 창의력을 가지고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평가된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만이 올바른 먹거리 유통, 건강한 식문화를 창조한다고 봅니다.” 박현출 사장은 지난 2015년 4월 취임 후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통해 역동성 있는 가락시장과 세계 명품 도매시장으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공사 임직원과 도매법인, 출하주, 소비자와 함께 두 세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도매권역 현대화사업, 가락몰 상권 조기 활성화, 수박 산지선별과 팰릿 출하사업의 성공적 추진, 대금정산 조직 확대·운영을 통한 출하대금 정산의 신속·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도매시장 기반 농식품 수출지원사업과 안전성 검사 기능 강화, 중도매인 허가권 대여 및 점포전대 근절 등 끊임없는 혁신으로 올바른 먹거리 유통, 건강한 식문화를 창조해 나가는데 기틀을 마련했다.팜마켓매거진 5월호 게재 도매시장
한 조각 꽃잎이 날려서 봄은 사라져가고 바람에 우수수 꽃이 지면 보는 이의 마음이 아프다 一片花飛減卻春 風標滿點正愁人 두보가 마흔 일곱 살 때 지었다는 曲江二水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시구이다. 두보의 시선을 읽다가 책 냄새마저 좋아 가방 속에 넣고 다녔다. 그때 말없이 떠나버린 그 사월의 꽃 때문에 울고 다니던 후배를 위로할 수가 없이 후배 곁을 지날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언제쯤 다시 웃을 수 있냐고 물을 때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며 엘리엇의 시를 들려줬다. 봄빛이 이렇게 좋은 날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소중한 후배가 보고 싶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관련기관에서 꽃을 나눠주며 화훼소비촉진 행사도 하고, 화훼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우리 농가들이 생산한 꽃을 구매해 달라고 홍보한다. 꽃이 있는 생활은 행복하다. 누구를 위해 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송이라도 나를 위한 꽃과 함께 하는 것이 더 건강지수를 올리는 길이다. 꽃에는 음양의 조화가 있어 꽃의 향기에 따라 신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성격이 밝은 사람에게는 연하고 귀여운 꽃과 궁합이 맞고, 성격이 온순한 사람이나 연세 드는 분에게는 화려한 꽃이 좋다고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흙의 날’이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최공섭 조합장은 흙 살리기 추진 결의문을 통해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주어 항구적으로 농업발전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 “흙은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자원이며 농업의 부가가치는 좋은 흙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흙을 살려 놓지 않고는 방법이 없죠, 흙을 살리면 작물이 잘 자라고 병충해도 없어 수확량이 증대하여 농가 소득도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농가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흙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토양학 이론 교육부터 토양검정, 객토, 환토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최공섭 조합장.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 조합장으로부터 진정한 의미의 흙살리기 실천 이야기를 취재했다. 농가 부가가치 창출은 흙살리기에서 시작된다 “농민의 직업이 농업이다 보니 흙은 농민과 가장 밀접합니다. 농민의 삶이 흙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흙을 통해 소득을 얻으려면 흙에 대해 당연히 공을 들여야 합니다. 흙은 지속가능한 농업,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최공섭 조합장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