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감자를 꼽으라면 단연 ‘수미’ 감자다. 이름도 그렇고 재배 규모나 역사를 봐도 국산 품종일 것 같지만, ‘수미’는 미국 품종이다. 이를 대체하면서도 맛 좋고 2기작 노지 재배가 가능한 국산 품종이 현장에 보급 중이다. 강원대학교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통일’, ‘골든킹’ 감자다. 2월이면 남쪽 해안지역부터 노지감자 농사가 시작된다.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보성 회천지역도 2월 내내 노지 봄 감자 파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최근 많이 재배하는 감자품종이 ‘통일’이다. 보성 회천에서 4~5년간 지역 적응성 시험을 거친 검증받은 품종이다. 무난한 편이던 감자 농사가 생육 불량을 겪게 된 건 최근의 이상기후 때문이다. 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주 품종인 수미의 수확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대과비율이 크게 줄었다. 대부분이 봄 농사로 노지감자를 하고 있는데, 쉽게 작물을 바꿀 수도 없고 수미를 대체할 품종도 마땅치 않아 농가의 고민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통일’ 감자다. 품종을 개발한 임영석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후에 최적화된 품종이라고 말한다. “‘통일’ 감자는 내륙과 해안지역에 관계없이 국내 어디서든 재배할 수
기능성 산채 소재 개발을 통한 사업화로 산채의 새로운 소득화 기대 산채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유전자원 수집, 산채 소득화를 위한 품목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기능성 산채 소재 개발 등이 본격 추진돼 임·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 산채연구소는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와 지난달 28일 ‘산지재배 특화 산채의 新소득원 발굴 및 소재화 연구 분야’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주요 산채 두릅 및 강원도 권역을 현장 실증지로 활용 가능 한 병풍쌈, 왜우산풀 등을 중심으로 재배·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각 산채의 독특한 맛과 향, 유용성분의 함량을 높이는 등 품질 차별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미 지난 2021년 산채연구소는 홍수 출하기를 피해 늦게 수확하는 두릅 신품종 ‘대아’를, 산림과학원은 조기 수확이 가능한 두릅 신품종 ‘서춘’, ‘영춘’을 개발해 산채 재배 농가의 소득에 이바지한 바 있어 두 기관의 이번 협약이 더욱 주목된다. 이욱 산림특용자원연구과 과장은 “‘돈이 되는 임업’ 실현을 위해 산채가 하나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지역 업체와 협업, 가공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전남에서 생산된 나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이 추진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8일 고흥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담우와 ‘고부가 가치 나물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은 취나물·곤드레 등 다양한 나물의 주요 생산지다. 하지만 원물 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지역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공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내용은 △전남산 주요 나물 이용 편이제품 가공기술 개발 △전남산 나물 인지도 제고 및 소비 확대 △그 밖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이다. 모윤숙 농업회사법인 (주)담우 대표는 “어려운 전남 나물 산업의 활성화와 수출을 위한 가공제품 개발을 위해 전남농업기술원과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남 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도내 생산 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지역 업체와 협업으로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전 세계에 수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신안군은 지난 24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학년도 1004섬농업대학 입학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은 교육생의 색소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입학 선서, 학장 격려사, 의장 축사 및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농업대학은 친환경농업과 온라인마케팅 2개 과정에 총 69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해 이뤄진다. 특히 청년 농업인이 많이 신청한 온라인마케팅 과정은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SNS를 통해 홍보하고 직접 판매하는 실습 과정으로 운영한다. 또 친환경농업 과정은 실제 적용 가능한 이론과 현장 교육을 통해 영농의 궁금증과 문제점을 적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1004섬농업대학 학장으로서 교육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 전문 인력 양성 목표, 청년농업과·치유농업과 운영 부여군은 지난 23일 부여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서 2023학년도 굿뜨래농업대학 입학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입학식에는 청년농업과 26명, 치유농업과 31명 등 학생 57명과 함께 박정현 부여군수와 도의원, 부여군의원, 굿뜨래농업대학 졸업생 등 30여명이 내빈으로 참석해 입학식을 빛냈다. 입학식은 굿뜨래농업대학 경과보고, 입학허가 선언, 신입생 대표 서약 순으로 진행됐다. 굿뜨래농업대학 학사 일정은 1년 과정으로 오는 12월 7일까지 총 25회 교육을 진행하고, 과정별로 전문 강사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일정으로 추진된다. 김순성 굿뜨래농업대학 총동문회장은 “15년간 농업인대학 운영으로 대학원 포함 총 1,3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지역농업의 우수한 인적 기반을 다졌다”며 “교육을 통해 농사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기술 습득과 영농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 미래 부여농업, 농촌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굿뜨래농업대학장(부여군수)은 “굿뜨래 농업대학의 목적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슬기롭게 대처할 유능한 농업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
전남 진도의 지역특화작목인 강황의 소비 확대를 위해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젤리 제품이 개발돼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했다. 강황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제약, 식품, 화장품 분야의 기능성 소재로 이용되고 있고 향신료인 ‘커큐민’을 3∼4% 함유하고 있다. 또 항균 및 항산화 활성뿐만 아니라 혈중콜레스테롤 예방과 면역 활성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진도 울금은 전국 생산량의 60%인 400여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도울금’으로 제95호 지리적표시등록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이번에 개발한 강황&유자 젤리 제품은 강황을 유자의 상큼한 맛과 블랜딩해 쓴맛을 줄이고 언제든지 강황을 섭취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기능성 총 페놀성 화합물 함량이 22.57㎎/100g이며, 커큐민 함량은 1.7㎎/100g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소속 소비자 5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90% 이상이 종합평가에서 ‘만족’했으며, ‘강황을 간편하게 섭취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남농기술원 관계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해 배, 복숭아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는 인공수분과 약제 방제 등 농작업의 기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마다 배와 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한다. 분석 결과, 올해 배꽃(‘신고’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는 울산광역시 4월 3일, 전남 나주 4월 7일, 충남 천안 4월 18일경으로 평년보다 2∼9일 빠를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꽃(‘유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 3일, 전북 전주 4월 9일, 강원 춘천 4월 21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10일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과일나무 꽃눈은 3월 기온이 높으면 발육이 빨라지는데 발육이 빠른 꽃눈은 4월 초 찾아오는 꽃샘추위 때 피해를 보기 쉽다. 올해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기에 저온 피해에 더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가가 이상기상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fruit.nihhs.go.kr →이상기상범위)’을 통해 앞으로 3일(예측),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저온, 이상고온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기온
23일 워크숍 개최… 종자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육종’ 기초 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일반적으로 육종은 작물별 핵심 집단 또는 씨가축 표준집단을 구축해 유전적 결합을 통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신품종 개발은 생명공학뿐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융복합 기술로 고도화하는 추세다. 국제적인 종자 기업은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품종 육성을 실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농생명 분야 직접 적용이 가능한 고품질 빅데이터(디프 데이터, Deep Data)와 인공지능 심층 학습(딥러닝)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국가기반 육종 플랫폼 개발 사업’(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표현체 중심 농생명 고품질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공공 활용이 가능한 육종 기반(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종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사업으로 농업 생명 빅데이터의 수집과 상호연계, 공유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신품종 육성 기술에 디지털 기술을 더함으로써 선진국과의 육종 기술 격차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