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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

볼리비아는 온난 건조한 온대성 기후와 고온다습한 열대성, 혹은 아열대성 기후대에 걸쳐져 있는 영향으로 생물종이 매우 다양해 ‘살아있는 유전자원 저장고’로 불리기도 한다. 
감자, 옥수수, 키누아를 포함한 14종의 지리적 기원지로서 감자만 해도 180종의 야생감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볼리비아에서는 모양이나 크기, 쓰임새에 따라 각기 다른 감자만 10여종이 진열된 상점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다. 최근 볼리비아 농림혁신청INIAF에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자국의 유전자원 보존에 적극 나서며 유전자원은행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분위기다. 

안데스 산맥 안쪽 동서로 가로지르는 분지에 위치한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코차밤바Cochabamba. 2,600m 고산지역에 위치한 코차밤바는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이 있다.
코차밤바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페 시페SIPE SIPE에 자리 잡은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전수와 자원 공동개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2011년 말 개소했다. 현재 권순종 센터 소장을 비롯해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 및 연수생, 현지직원 등 총 9명이 상주하고 있다.
KOPIA 볼리비아 센터에서는 크게 ▲씨감자생산체계 구축 ▲산지초지선발 ▲벼알마름병 방제 ▲토마토 접목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인근 빈토시 지역에 거주하는 농민과 INIAF 산하 국립원예종자연구소 관계 공무원, 산시몬 농과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씨감자를 수확하며 씨감자 생산체계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평균 23℃로 유지되는 자동온실에서는 다양한 감자 생산과 증식방법에 대해 소개하며 연구자와 생산자가 한데 어울려 서로의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이 온실은 대학 전공자나 관련 공무원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시설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어 현지 연구원의 안내로 포장을 돌며 한국산 채소를 이식하며 육묘방법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특히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많은 적상추 품종에 대한 현지 농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부드러운 식감에 병저항성도 강해 샐러드용으로 현지 시장의 반응도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설명이다. 
감자의 원산지인 볼리비아는 연간 1인당 감자소비량이 92kg(2016년 기준)으로 국내 소비량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볼리비아 전체의 평균 감자 생산량은 헥타르당 5.9톤으로 매우 저조한 편이라 수입의존도가 높을 수 밖 에 없다.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양액재배한 무병종을 INIAF에 보급해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체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INIAF가 생산 요청한 재래종 씨감자 7품종을 양액재배로 생산해 코차밤바, 추키사키, 포토시 3개주에 기증하기도 했다. 
권 소장은 “20세기 이후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원조는 자립을 목표로 수혜국의 요구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이룬 녹색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자의 기원지인 볼리비아가 감자 수입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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