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냉이는 환경에 민감한 작물로 생육 조건의 범위가 상당히 좁다.
온도
고추냉이의 생육온도 범위는 5∼20℃ 범위이고 적정 생육온도는 12∼15℃이다. 20℃ 이상의 온도에서 고추냉이는 생육이 정지하고 25℃ 이상의 온도에서는 고온장해가 나타나 생육이 감소하며 무름병 등 다양한 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고추냉이는 저온성 작물로 동절기 저온에는 강하지만, 5℃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하고 –3℃ 이하의 온도에서는 잎이 동해를 입고 낙엽이 진다.
습도
재배 적온에서는 상대습도가 높아도 생육에 도움이 되지만 고온기에서는 오히려 건조 조건에서 오래 생존한다. 고추냉이 재배 시 적정 상대습도는 적정 생육온도에서는 40∼70%, 25℃ 이상의 고온기에서는 상대습도가 50% 이하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온
고추냉이 품질과 수량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요소는 용수(또는 양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육에 적합한 수온 범위는 8∼18℃, 최적 수온은 12∼13℃이다. 수온의 격차는 3∼4℃ 정도로 적은 편이 좋다.
여름에 고추냉이를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서는 16℃ 이하의 낮은 수온이 필요하다. 수온이 16℃ 이상이 되면 뿌리줄기가 자라지 않고 먹들이병(묵입병)과 무름병(연부병) 등의 병해가 발생한다.
수온이 18℃ 이상이 되면 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생육이 불안정하여 재배가 어렵다. 반면, 수온이 내려가면 고온에서 문제가 되는 먹들이병과 무름병의 발생은 적지만 수온 8℃ 이하에서 생육이 둔화하고 5℃ 이하가 되면 생육은 정지한다.
수질
고추냉이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용수와 작토이지만, 작토보다는 용수로부터의 양분 공급이 많으며 용수에 함유되어 있는 비료 성분의 함량에 따라 생육이 크게 좌우된다.
용수의 탁도 또한 중요한데, 항상 깨끗해야 하고 탁도가 증가하면 생육이 불안정하다.
탁함의 주체가 되는 점토분은 용수의 무기성분을 보유하고 있어 영양 공급의 역할도 하지만, 너무 많으면 작토 표면이나 내부에 침적되어 작토의 투수성을 저해한다.
고추냉이의 뿌리는 다른 일반작물과 비교해 산소를 특히 강하게 요구한다. 재배기간 중 뿌리 근처의 산소량과 고추냉이의 생육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 용수의 용존산소량이 전체의 9.5ppm 전후가 되면 뿌리의 산소부족으로 생리적 장해가 발생하고 병에 걸리기 쉽다.
용존산소량은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감소하는데, 수온이 8℃ 전후에서는 용존산소는 11.11∼13.13ppm, 12℃ 전후에서는 9.94∼11.48ppm, 14℃ 전후에서는 10.49∼10.72ppm, 16℃ 전후에서는 9.17∼9.95ppm, 18℃ 이상에서는 허용한계인 9.5ppm 보다 적다.
다음 호에서는 <재배양식>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켓매거진 2024년 5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