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술개발 지원으로 유럽 수출에 성공한 중소 식품기업이, 올해에는 식품진흥원의 후속 현장 지도를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은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원한 ㈜가보팜스(대표 김희성)가 올해 영국에 약 3만 7천 달러 규모의 ‘나주 배 주스’를 추가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초도 수출에 이은 연속 결과로,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후 현장 지도를 연계한 결과 실질적인 수출 확대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도가 높은 국산 배의 시원한 맛은 현지에서 숙취 해소용 건강음료로 주목받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가보팜스는 최근 2년간 국산 배 약 10.3톤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는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보팜스는 지난해 식품진흥원의 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높은 원가 구조와 현지 소비자 기호 불일치라는 수출 애로를 해결했다. 당시 원료 수율을 높이고, 레시피를 현지 맞춤형으로 개선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첫 수출을 실현했다.
식품진흥원은 시제품 생산 장비를 활용해 배 원료의 수율을 약 5% 향상시키고, 맛과 품질 기준이 되는 색도·산도·당도 분석을 통해 수출용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올해는 수출 물량 확대에 따라 제품의 품질 일관성과 공정 안정성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지난 5월 가보팜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후 현장 지도를 실시했다. 공정 최적화, 품질 신뢰도 제고, 수출 제품 표준화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했으며, 이는 현장에 기술개발 성과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성과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음료를 개발·수출해 온 가보팜스의 제품화 역량과 식품진흥원의 맞춤형 기술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가보팜스 김희성 대표는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까지 챙겨주는 식품진흥원의 지원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며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살린 고품질 제품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진흥원 김덕호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과 현장 지도를 연계한 체계적 지원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식품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공정 지원, 수출 연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공동기술개발사업’은 현장의 기술 애로를 해결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품화와 수출을 돕는 현장 밀착형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