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말벌은 벌목–말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 서식하는 말벌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다. 몸길이가 약 40mm 정도이며 마봉, 호봉, 대황벌, 대추벌, 작봉 등으로 불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왕벌, 왕퉁이라고도 부른다.
장수말벌은 7월부터 8월에 주로 양봉장에 나타나 벌통 안의 꿀벌 애벌레를 물고 자기 집으로 되돌아가 애벌레의 먹이로 이용한다.
장수말벌은 꿀벌 애벌레를 확보하기 위해 벌통 밖에서 외적의 침입을 막는 일벌뿐 아니라 집 일벌까지 가차 없이 물어 죽인다.
꿀벌들은 이러한 장수말벌과 대적하기 위해 많은 벌들이 겹겹이 장수말벌을 둘러쌓아 열(熱) 공을 만들어 장수말벌을 쪄 죽이는 전략을 쓰는데, 꿀벌은 48∼52℃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나, 장수말벌은 44∼47℃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 마리의 장수말벌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까지 수 많은 꿀벌 일벌들의 희생이 뒤따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