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프루트는 최저기온이 3℃ 이하가 되면 고사하므로 노지재배를 할 때는 매년 식재가 필요하다. 하우스에서 가온 재배를 하게 되면 다년생 식물이므로 여러 해 생육은 가능하지만 3년 이상 재배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① 줄기 쪼갬병의 발생이 증가 ② 과일 착과 수가 감소하고 열매가 작아지며 맛이 떨어짐 ③ 바이러스병이나 입고병의 발병률이 증가 나무의 건강한 생육과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서는 2~3년 주기로 묘목을 갱신하는 것이 좋다. 패션프루트를 많이 재배하는 대만의 경우 과일의 품위 유지를 위해 매년 묘목 갱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션프루트는 번식이 까다롭지 않은 편으로 종자, 삽목, 접목 번식이 모두 가능하다. 각 번식 방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종자번식법: 한꺼번에 다량의 묘목을 얻을 수 있으나 친목(親木)과 같은 형질의 개체를 얻기 어렵고 종자의 발아에서 성묘까지의 기간이 길다. △ 삽목법: 친목(親木)과 같은 형질의 개체를 얻을 수 있고 기술적으로 간단하며 한꺼번에 다수의 묘목 증식이 가능하다. 종자 번식에 비해 생육, 개화, 결실이 빠르나 접목묘에 비해서 환경 및 병충해 저항성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와 기후 조건이 비
패션프루트의 유래와 품종 패션프루트는 시계꽃과(Passifloraceae) 시계꽃속(Passiflora)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12속 6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식용이 가능한 것은 55여 종이며, 과일로 이용되는 것은 10종이다. 패션프루트의 원산지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로 1610년대 남미를 여행했던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알려졌다. 패션프루트의 꽃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걸린 자세를 연상케 하여 ‘그리스도 수난의 꽃’ 즉 ‘Passion Flowe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세계 각지의 열대에서 아열대 지방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고, 주요 재배지역은 호주, 미국(하와이), 말레이시아, 케냐, 스리랑카, 타이완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수보다 관상용으로 먼저 도입이 되었다. 도입 당시 꽃 모양이 시계를 닮았다고 해 시계초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과수로 도입된 후에는 ‘패션프루트’ 또는 ‘백향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백향과(百香果)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이 전해진 것이며, 100가지 향기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쉽지만 사실은 영어 이름인 ‘Passion’의 발음에 해당하는 한자인 ‘백향(百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