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딸기에 발생하는 병으로는 24개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세균·곰팡이·바이러스 등이 관여한다. 특히 딸기 재배 시 주로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병으로는 잿빛곰팡이병, 시들음병, 탄저병, 흰가루병 등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딸기를 재배할 때 주의해야 하는 주요 병들의 발생 특성과 관리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잿빛곰팡이병 (원인균 : Botrytis cinerea, 곰팡이) 주로 과실에 발생하여 문제된다. 병 발생 초기에는 잎에 작은 황갈색 병반이 나타나며, 진전되면 병반 위에 잿빛을 띠는 곰팡이 포자덩어리가 다량 형성된다. 병원균은 식물체의 상처를 통해 쉽게 침입하고 꽃받침이나 과경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병은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며, 특히 겨울철 시설하우스에서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포자는 공기를 통해 주변으로 빠르게 퍼지고 전염이 잘 되므로 초기 방제를 통해 전염원의 밀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병든 부위는 발견하는 대로 제거해서 버린다. 시설하우스의 내부가 저온다습하지 않도록 가온과 환기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또한 이 병원균은 약제 내성이 생기기 쉬우므로 계통이 다른 적용약제를 번갈아 살포한다. 시들음병 (원인균
국내 토마토에 발생하는 병으로는 27개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식물병원성 세균과 곰팡이가 이에 관여한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토마토에서 주로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병으로는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흰가루병, 잎마름역병, 풋마름병 등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토마토 재배 시 주의해야 하는 주요 병들의 발생 특성과 관리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잿빛곰팡이병 (원인균 : Botrytis cinerea, 곰팡이) 주로 잎, 줄기, 과실 등에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균은 식물체에 난 상처를 통해 쉽게 침입한다. 잎의 끝부분부터 갈색을 띤 병반이 생기기 시작한다. 증상이 잎 안쪽으로 점점 진전되며 V자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 고사한다. 과실에서는 암갈색의 병반이 원형으로 형성되며 분생포자가 밀생하여 회색으로 보인다. 심하면 과실이 물러지면서 썩으므로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 전후의 온도와 습한 환경은 병 발생을 조장하므로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환기를 철저히 하여 다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병원균은 약제 내성이 생기기 쉬우므로 병 발생 초기에 다른 계통의 적용약제를 교호로 살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