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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벗풀(Sagittaria trifolia)는 택사과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분포하고 있다. 주로 습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논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는 주요 논잡초 중 하나이다.

 

 

‘벗풀’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웅덩이(보)에서 나는 풀이라는 의미에서 보풀→벗풀로 변화했다는 설과 뻗어나가는 풀이라서 벗풀이라는 설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생김새가 비슷하고 같은 보풀속(Sagittaria spp.)인 ‘보풀(Sagittaria aginashi)’이라는 식물이 있고, 벗풀보다는 조금 더 큰 소귀나물(Sagittaria trifolia var. edulis)도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잎의 크기나 모양으로 세 종을 구분하는데, 벗풀과 보풀은 잎의 변이가 심해서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소귀나물은 딱 봐도 크고, 보풀이 가장 얇고 벗풀은 그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벗풀은 올방개와 마찬가지로 덩이줄기(괴경; tuber)가 있다. 소귀나물도 덩이줄기가 있지만, 보풀은 덩이줄기가 없고 뿌리 바로 위에 비늘처럼 생긴 주아(珠芽; 비늘눈 혹은 구슬눈)가 있어 셋을 구분하는 특징이 된다.

 

 

벗풀은 씨앗으로 번식하기도 하고 덩이줄기로 번식하기도 한다. 초기생장이 매우 느린 편이며, 나오는 잎 7장까지는 물속에서 일자로 된 잎을 낸다. 8번째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는 주걱모양 잎을 올리고, 그 이후에는 화살촉 모양의 잎이 나온다. 잎은 환경에 따라 폭이나 길이 그리고 화살촉 모양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벗풀의 꽃은 암수가 나뉘어 있으며 위쪽에 수꽃, 아래쪽에 암꽃이 핀다. 수수한 이름과 다르게 꽃이 상대적으로 크고 화려하다. 여러 개의 씨앗이 공 모양으로 뭉쳐있지만, 씨앗 하나의 모양은 옥수수 낱알을 납작하게 눌러놓은 모양처럼 생겼다. 씨앗은 마치 진공 포장한 것처럼 넓고 얇은 막으로 덮여 있어서 물에 잘 뜨고, 흐르는 물에서는 물길을 따라 넓게 확산할 수 있다.

 

 

벗풀은 올방개와 비교해 제초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방제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하지만 싹이 트는 시기가 괴경마다 달라 농사짓는 내내 싹이 트기 때문에 실제로는 방제가 매우 어렵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논 전체를 덮을 수도 있다. 질소를 빨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벼에 피해가 크고, 벼 수확기까지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피해를 주는 기간도 길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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