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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잡초이야기 44> 1.방동사니과(사초과) 여러해살이풀 '올방개'

올방개(Eleocharis Kuroguwai)는 방동사니과(사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다.

 

 

올방개라는 이름은 ‘오리’라는 의미의 ‘올’과 ‘땅에서 나는 밤’이라는 의미의 ’방개’가 합쳐졌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올방개의 덩이줄기(괴경; tuber)는 ‘물밤’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밤과 유사한 색깔과 식감이 있다. 올방개의 덩이줄기는 오리 같이 물가에서 겨울을 나는 동물들에게 중요한 식량(덩이줄기는 주로 전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이 되는 것을 보고 옛날 사람들이 이름을 지었을 것 같다.

 

그렇다, 흔히 아는 올방개묵의 그 올방개가 이 올방개이다, 물론 옛날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올방개묵 혹은 올방개가루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정확히는 남방개(Eleocharis dulcis)의 괴경으로 만든 것이다. 올방개와 남방개는 아주 가까운 친척뻘이며 남방개의 괴경이 올방개보다 절대적으로 크다. 올방개가 밤이라면 남방개는 감자정도 크기이다. 우리나라 올방개로 묵을 만들면 맛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공과정을 고려하면 매우 비쌀 것이다.

 

 

올방개는 잎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그렇지만 끝이 뭉툭하다. 비슷하게 생긴 올챙이고랭이(Schoenoplectiella juncoides)는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잎끝을 보고 둘을 구분할 수 있다. 잎은 원기둥 모양이고 속이 비어있으며, 속에는 대나무처럼 격막이 있다. 올챙이고랭이는 격막이 없기 때문에 잎을 반으로 쪼개보면 이 둘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잎끝에서 실처럼 꽃이 피기도 하지만 주로 땅속의 덩이줄기로 번식한다.

 

 

논에서 올방개는 피해가 큰 잡초이기도 하며 가장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 중 하나다. 올방개는 가을에 잎이 쓰러지는데, 벼를 쓰러뜨려 수확량이 직접적으로 감소하거나 마른 잎이 말려 들어가 기계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싹이 트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적절한 방제시기를 결정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하나의 덩이줄기에 여러 개의 눈이 있어 하나가 죽어도 두 번째, 세 번째 잎을 내기 때문에 제초제로 쉽게 방제할 수 없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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