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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업

한국포도영농조합법인 박용하 대표이사

“동남아 시장보다 선진국 수출 확대”

9월의 하루, 대한민국 농업 명인 박용하 대표의 수출 포도를   만나 반가웠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포도이다.
기자가 만난 포도 농가 가운데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농심을   가지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국 수출 길을 열었던 주인공이다.
포도 명인 농부로서 진정한 농업, 창의적인 농사로 생산비를 절감하면서 맛있는 포도를 생산하는 박용하 대표이사. 재배한 친환경유기농 포도를 한 상자 선물 해 주셨는데, 주변분들과 함께 먹으면서 ‘행복하다’는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샤인머스캣 포도를 수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충남농업기술원 그리고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수출농업을 이끌어 나가는 박용하 대표이사의 무한한 포도 사랑을 들어보았다.


포도, 중국 첫 수출 길 열다
박용하 대표의 포도 재배 규모는 2만 6446㎡이다. 거봉, 샤인머스캣, 마스캣오브 알레산드라 등 20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2015년 포도산업이 위기였을 때 수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전국에서 중국 포도 수출을 천안에서 해 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죠. 각 기관 도움 없이 순수 농업인 13명이 모여서 수확한 포도를 농협 저장고를 빌려 중국으로 30톤 수출했습니다.”


박용하 대표는 “그 당시 한류 열풍이 대단했는데 중국 바이어들에게 ‘예약하지 않으면 포도 구경도 못한다’고 홍보했다. 실제로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다 팔렸다. 농가 스스로 중국 수출 길을 개척하여 다음해 수출 준비를 하는데, 중국에서 날아온 공문은 시설 미비 등으로 수출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수출하기 위해 관련기관을 찾아다녔지만 거절당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도지사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니 도비, 시비, 자부담으로 ‘천안포도유통센터’를 시설하게 됐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6년 중국과의 사드문제로 중국 수출을 못하게 됐다. 중국 수출을 목표로 재배한 포도는 내수시장으로 출하하는 바람에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고 회상했다.


동남아보다 선진국 수출
박용하 대표는 중국 수출이 막히자 2017년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했다. 중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5개국 수출단지를 지정 받았다. 2016~2017년에는 수출 손실이 컸지만, 2018년에는 수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수출 초창기 3ha로 시작한 수출 포도 재배 면적이 40ha 규모로 확대됐고, 참여 농가들도 13명에서 25명이 참여합니다. 농가들이 수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맛있고 안전한 포도를 생산하기 때문에 솔직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박용하 대표는 “회원들이 5개국 포도 수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회원 가운데는 친환경 인증 농가도 있지만, 수출국 포도 재배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의 지원
박용하 대표는 샤인머스캣과 거봉 등을 5년째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아 가짜 포도까지 나왔다. 저품질 저가 포도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홀로그램을 포도 송이마다 붙착하여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수출이 굉장히 까다롭죠. 예를 들어 수출 봉지도 국내산 봉지가 25~26원이라면 중국 수출봉지는 52원을 투자할 정도로 경영비가 10~20% 정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수출 선과장에 입고할 때까지 포도 봉지를 열어볼 수 없으니까 비싼 창봉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또 아시다시피 수출국 작물보호제만 사용해야 하니까 내성이 생겨서 어려움도 많죠.”

박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kg당 4만 5000원~5만원으로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 농가만의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바로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의 보이지 않은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용하 대표는 “중국 포도수출단지 지정을 받았는데 전문적인 재배 매뉴얼이 없어 고전했다. 수출국에 맞는 작물호보제 등도 몰랐는데 수출농업지원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아울러 충남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수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하 대표는 “지난해 영농조합법인에서 70톤 수출했고, 올 수출 목표는 150톤이다. 9월 20일 현재 70톤 수출을 마쳤다. 동남아 수출보다 선진국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창출한다는 것과 외화획득을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포도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는 박용하 대표의 수출포도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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