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유)완주베리 원보연 대표

2017.06.03 20:41:14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함께하는 농업 만들고 싶다”

블랙베리 재배부터 가공·유통·체험 등 맛있고 재밌는 6차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농업회사법인(유)완주베리 원보연 대표. ‘어울터’ 브랜드로 완주블랙베리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블랙베리 재배 농가들에게는 소득창출,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젊은 농부이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 한용수 지도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개발에 도전하는 청년 농부다. 특히 소비자에게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을 보급하고, 함께하는 농업인들과는 소통하며 차별화된 6차산업을 이끌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 게재>



전북대 컴퓨터학과 졸업 후, 블랙베리 농사짓다

아버지의 블랙베리 농사를 이어 받았다. 아직까지는 3만3000㎡(1만평) 규모의 블랙베리 재배는 13년째 아버지께서 맡고 있다. 원보연 대표는 가공·유통·체험 분야에 더 집중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블랙베리 농사를 도왔어요.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잘 알려진 과일인데 국내에서는 ‘가시없는복분자’, ‘슈퍼복분자’라고 불렀죠. 익으면 익을수록 진한 검붉은색 이면서 과일이 크고 과즙이 풍부합니다.”

원보연 대표는 “10대 때부터 아버지의 블랙베리 농사를 도우면서 블랙베리 농사는 단순한 먹거리 생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 또 대학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전공이 농업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것이란 신념을 갖고 농부가 됐다. 시장지향형 농업을 추구하는데 아직도 준비와 도전할 것이 많지만, 이것 또한 경쟁력 있는 농업, 돈 버는 농업경영인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원보연 대표는 플러스 농업을 창출하기 위해 대학교 3학년때부터 경영학, 농업경제학, 마케팅 수업도 이수했고, 현재는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어울터’ 브랜드 가치 만들어 가다

자연에서 배운 어우러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어울터’ 브랜드처럼 순수 자연을 담아 맛있고 안전한 블랙베리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원보연 대표의 아버지 원종성 씨는 완주지역에 처음 블랙베리를 도입했고, 60~70농가들과 함께 재배했다.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블랙베리 상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워낙 생과의 가격이 높아 농가들은 가공품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2015년 생과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6차산업’에 뜻을 모아 이제는 농업회사법인(유)완주베리 회사를 조직했다.

대표이사는 맡은 원보연 씨는 “소비자들은 똑같은 농산품을 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제품을 어디서든지 구입하고자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조직적인 농업, 함께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어울터’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농들이 각자 판매하고 홍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조직화하여 완주베리 가치를 함께 명품화하는데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완주베리’ 상품과 블랙베리 화분 분양

완주 블랙베리 생산 농가들은 약 300톤 생산한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완주베리는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블랙베리를 재료로 음료, 발효원액, 냉동생과, 잼 등을 생산한다. 따라서 맛있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상품은 좋은 가치를 만든다고 합니다. 저희 완주베리회사는 블랙베리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뿐 아니라 수확체험, 가공체험, 와인체험, 블랙베리 화분분양 등 다양한 콘텐츠와 가치를 창조하는데 전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원보연 대표는 “‘어울터’라는 브랜드 가치를 블랙베리 농업인들과 함께 누렸으면 한다. 이 지역의 블랙베리 농가만큼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꼭 ‘같이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임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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