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농업기구가 곤충을 ‘작은가축’으로 명명하는 등 곤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곤충은 지구상 생존하는 생물체 중 가장 많은 180만종으로 화장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원에서 2015년 3039억원으로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고, 오는 2020년에는 5363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곤충에도 비즈니스 기회가 도래했다는 증좌이다. 아이디어와 사육기술, 경영능력에 의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곤충을 식품·사료·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진행하면서
곤충산업 기반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최근진 과장으로부터
올해 곤충산업 역점 사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육기반 확충에 적극 지원
사육 규모화·현대화를 통한 생산기반 구축이다. 곤충사육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지난해 39억원에서 11억원 증액된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사육사, 저장고의 신축과 개보수, 관련 기자재 구비 등에 지원한다.
또 곤충에 대한 신성장동력을 이끌기 위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곤충자원 종자화, 규격화 필요와 곤충질병 관리시스템 구축 요구에 따라 곤충종자 보급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곤충종자 보급체계를 기본종(농진청)→원원종 원종(센터)→보급센터(기술센터 농가 등)로 확립하고 질병저항성 우수품종 공급과 불량종충 유통방지, 질병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곤충종자보급센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설립하는데, 올해 2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근진 과장은 “곤충종자보급센터를 통해 곤충질병·폐사율을 현재 37%에서 5%로 낮춤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 시키고, 질병관리시스템을 통한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곤충자원의 안정적 공급으로 자연계의 무분별한 채취방지 및 환경보전 도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연계형 R&D 투자 강화
첫째, ICT 기반 자동화 사육시설 모델 개발이다. 지난해부터 곤충자원의 신속한 산업화를 위한 핵심모델 개발을 위해 20년까지 22억원을 지원한다. 둘째, 곤충기반 맞춤형 사료 개발 및 산업화을 위해 201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12억원 지원한다. 셋째, 곤충자원의 전략적 식품소재 개발 및 상품화이다. 전처리기술 최적화, 공정표준화를 통한 식품소재 개발을 위해 2016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 5억 5천만원을 투자한다.
품질관리 강화
농식품부는 유통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곤충유통사업단’을 구성한다. 농가와 지자체, 연구기관 등으로 사업단을 조직하여 공동출하 및 품질관리로 수요자 요구 공급량 확보와 품질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월 중에 사업자가 선정되면 올해 1개소에 총사업비 2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거점 곤충센터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곤충자원을 광역·대량 유통이 가능하도록 농가 조직화 ·품질관리·마케팅을 지원하여 곤충자원 유통의 영세성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진 과장은 “영세한 생산자 조직의 역량강화로 산지 농가 광역조직화와 유통 규모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시장 교섭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식용 곤충 자원의 안정 위생관리, 학습애완 곤충 등의 일정 규격화 생산을 통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 가치와 정책 홍보 확대
일반인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도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과 연계하여 제4회 곤충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또 민관합동 곤충산업 워크숍과 농식품연수원, 농진청, 곤충전문인력양성기관 대상으로 곤충산업관련 전문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곤충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8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한다.
<팜앤마켓매거진 4월호에 자세히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