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은 비타민C와 과당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식감이 좋아서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서도 상당히 소비를 많이 하는 과일이죠. 하지만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농업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릴까봐 소비 위축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감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감 수출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팜마켓매거진 1월호 게재>
수출농가 지원 집중 절실
단감의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지만 재배기술 발달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증가했다. 여기에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과잉 생산으로 가격은 폭락한다. 더구나 밀려오는 수입과일에 매년 1인당 단감 소비량도 줄어드는 편이다.
“올해는 수확기에 비가 자주 와 수분이 많았고 온도는 8~9℃ 높았어요. 과수원에 가면 단감 꼭지들림 현상이 발생하여 생산량의 50% 정도가 상품성이 안 되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요. 농가 중에는 감 수확하는 인건비도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안승하 회장은 “이상기후 속에 비상품과 생산량이 많아 농자재값을 갚지 못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수출 물량 확보도 못해 위약금을 물어야할 상황이다. 수출 활성화 정책이 절실하며 단감 농가들이 위기를 헤쳐 나갈 단감산업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국 다변화와 한국산 단감인기
“단감의 고부가가치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수출국 다변화입니다. 국내 농산물 소비 트렌드는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수입산 과일에 대해 비호감이 없기 때문에 수출시장을 확대해야 합니다. 현재 단감 수출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북미 등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전체 물량의 70% 차지합니다. 현지 방문을 했는데 아주 작은 마을에서도 한국산 단감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있어요. 하지만 저장유통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신선도가 떨어져 유통기간이 짧아요. 따라서 외부 온도가 낮은 러시아쪽 수출 시장 개척이 필요합니다.”
안 회장은 “동남아 지역은 현지인들이 한국산 단감을 아주 좋아하는데, 중소과 위주의 수출시장 확대와 러시아, 유럽 지역은 중대과 위주로 수출하는 것도 좋다. 중국산 감은 떫은 감이며 품질이 떨어져 한국산 단감 인기가 있다. 현지의 소비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수출을 선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 회장은 러시아 시장의 개척을 통해 한국산 단감이 세계적으로 크게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외 소비자 기호에 충족하려면 부유 품종 편중 재배보다 다양한 품종 육성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삭아삭 맛있는 단감 소비촉진에 최선
“올해는 의무자조금 출발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입니다. 자조회를 통해 생산비는 절감하고 품질은 고급하는 등 소비촉진과 수급안정 등 단감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안승하 회장은 “사)한국단감연합회는 단감 소비 확대를 위해 단감의 기능성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단감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단감연합회는 매년 단감데이를 맞이하여 단감소비촉진을 위해 홍보와 시식회를 개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서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