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는 전년도에 자란 가지의 각 잎 겨드랑이(엽액)에 수상화방穗狀花房으로 착생한다. 화방당 보통 20~40개의 꽃이 피는데 꽃은 아주 작고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4개다.

또한 수술은 2개이고 비교적 큰 꽃밥을 가진다. 암술은 1개로 자방子房은 2심실心室이다. 암술머리(주두, 柱頭)가 완전히 발육하면 품종 특유의 형태를 보이게 된다. 암술머리 발육이 불완전하거나 또는 퇴화되면 불완전한 꽃이 발생한다.

완전화와 불완전화의 비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많다.
올리브는 자기 스스로 열매를 맺지 않는 것(자가불결실성)이 원인이 되어 결실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품종에 따라서는 스스로 열매를 맺는 능력(자가결실성)이 있는 것도 있다.
올리브는 대부분 바람에 의해 수분이 되는 풍매화風媒花이지만, 곤충매개로 수분이 되는 경우도 있다. 꽃가루의 발아 및 수정은 매우 나쁜 날씨에도 가능하며, 이상강우에 개화한 꽃의 결실률도 비교적 높기 때문에 개화기의 기상조건으로 인해 수정이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불량한 환경이 계속될 경우, 예를 들면 꽃이 피는 시기가 맞지 않거나 가루받이 나무(수분수, 授粉樹)와 꽃이 피는 나무(착화수)의 개화가 겹치는 시기에 연속적으로 비가 내리거나 하면 수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개화기의 이상강우가 생리적 장해를 준 경우에는 결실률이 떨어진다.
다음 호에서는 <결과습성>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