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위면 소재 20년 배추 재배, 최근섭 농가

2024.11.18 13:33:39

“아삭아삭 김장 배추 맛있다고 칭찬받는다”

농부의 배추 재배기술의 힘은 강하다. 다가올 이상기후는 예측할 수 없지만, 국민 먹거리 맛있는 배추 생산은 포기할 수 없어 20년 넘게 진위면 배추 주산지를 이끌어 나가는 최근섭 농가이다.

 

 

“배추 농사 힘들어도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에서 중요한 재배기술과 정보를 배워 농사에 접목하니까 도움이 많이 되죠. 농업기술센터 교육이 활력소가 되기 때문에 벌써 세 번이나 농업대학을 다녔고, 무엇보다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있어, 농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김인숙 과장은 “평택의 진위 지역 배추는 전통성을 이어가는 베테랑 농업인들이 생산하여 속이 꽉 차고 맛있다고 자부한다. 한때 150ha에서 지금은 재배 면적이 감소하여 가을배추가 40ha이고 봄 재배도 30ha 규모이다. 평택 지역은 전체적으로 채소 재배기술력이 높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배추 재배 전문 농가도 쉽지 않다

“올해 비가 많이 왔고, 10월 초순인데도 햇빛이 너무 강하죠. 사람도 너무 덥다는 것을 느끼는데, 고온현상 속에 배추도 생육이 어렵죠. 비 왔다가 다음날에는 흐렸다가 오늘은 반짝 햇빛이 나고, 배추가 적응 못하는 이상 기후가 지속되고 있죠.”

 

최근섭 대표는 “배추 농사는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작목보다 훨씬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에 배추 농사가 가장 힘들다. 물이 많이 필요 없으면서 물이 없으면 안 되고, 재배기술력이 있어야 고품질의 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굉장히 힘든 농사라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스러우면, 20년 이상 재배 경력이 있는 나도 참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섭 대표는 8월 30일 고온기에 정식했다. 기존에는 보통 8월 중순경에 정식했지만 이상기후 등으로 8월 25일에서 8월 31일 사이에 정식을 마무리한다. 

올해는 유난히 더웠고 10월 초, 현재까지 뜨겁다. 가을 햇살이 따가워야 하는데 추석 때도 엄청 뜨거웠다. 비도 안 오고 조금 서늘하니 배추들도 몸살을 앓았다. 그래서 영양제를 주면서 건강하게 키웠다고 한다. 11월 중순쯤에 수확할 계획이다.

 

배추는 좋은 토양에서 자란다

최근섭 대표는 “경기도 지역에서 평택시 진위면 지역은 전통적으로 배추를 재배해 왔고, 최고의 배추 주산지라고 자부심을 갖고 농사짓는다. 소비자들이 ‘김장 배추로 너무 좋아요’라고 카페에 올리고, 칭찬할 때 기분 좋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은 토양이 좋은데, 지금은 화학비료를 사용하다 보니 토양이 점점 노화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유기농업을 실천하려고 해도 그만큼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실천이 쉽지 않죠. 토양개량제라도 지원이 확장되어 토양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에 농민만 어렵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기에, 재배하는 데 투자를 하지 않는다. 농산물 가격이 이러니 젊은 층이 농촌으로 오겠어요.”

 

최 대표는 “농부가 힘든 것은 지금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크다. 배추 수확하는 작업비, 출하하는 운임비, 박스 등 모든 것이 올랐다. 그래서 싸게라도 장사꾼한데 포전매매한다. 점점 유통업자의 손에서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오은영 지도사는 “정성을 쏟아 생산한 평택 배추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1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김승우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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