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배연구회 염철형 회장, 배농사

2024.08.07 16:06:21

“아산맑은배, 농부의 정성으로 키워 정말 맛있죠”

125,619m²(3만 8천 평) 규모의 배 과원에 올해 92만개 봉지를 씌웠다. 한마디로 5명이 해야 하는 작업을 염철형 회장은 해 내며 작업자들과 18일 동안 끝냈다. 문득 한 개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배 농사 짓는 농부가 얼마나 부지런해야 가능할까? 생각했다.

 

 

이렇게 부지런한 농업인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아산배연구회 염철형 회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일이든, 아산배연구회 업무이든 책임감을 갖고 확실하게 해낸다. 주변 농가들이 ‘스마트하면서 멋지다’는 칭찬에 공감했다. 염 회장은 아산배연구회원들의 소득 창출과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며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주인공이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이미용 과장은 “명품 아산맑은배의 명예를 지켜나가기 위해 염철형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혼자하는 배 농사가 아니라 농업인과 함께하는 아산배산업 활성화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아산맑은배의 가치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고, 농가 소득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배농사를 돕다

지난 1999년 장비 사업에 열정을 쏟으면서 종종 아버지의 배농사를 도왔다. 임대하여 배농사를 애타게 짓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심적 갈등도 있었지만, 아내를 잘 설득했고, 그해 11월 결심했다. 그리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배농사를 배우면서 나만의 배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2002년인가? 전국적으로 흑성병이 발생했고, 염철형 회장도 피해를 입었다. 또한 8~9만 봉 씌웠는데 단 200봉도 수확하지 못했던 시기도 있을 만큼 시행착오를 겪었다. 혹독한 경험은 때론 행운을 가져왔고 지금의 재배면적의 규모를 갖출 수 있었다.

 

 

배 수출, 희망 줬다

그 당시 흑성병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배 생산 물량이 없어, 좋은 가격을 받고 수출했다. 염 회장도 흑성병 피해로 상실감에 빠졌을 때 수출 배를 납품하니 다음날 500만 원이 입금됐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다시 배 수출 작업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 배 수출은 마이너스 경영에서 플러스 경영이 됐다. 기분은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뻤고 하는 일이 잘 됐다.

“45일 만에 거의 9천만 원 넘게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육체적 아픔도 사라지고, 하는 일마다 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산배연구회원과 함께 명품 아산맑은배 생산

“정기적으로는 일 년에 3회 교육하고, 수시로 고품질 아산배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회원, 아산시 농업기술센터와 늘 소통하며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염철형 회장은 “‘아산맑은배’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농가 스스로도 자존심을 걸고 맛있고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아산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체계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 유통교육, 마케팅 교육 등도 끊임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 도움, 유통 전문가 교육

실질적으로 연구회원에게 도움 되는 유통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한다. 올해는 경기권과 남부권 지역의 공판장 경매사의 강의를 들었다.

“경매사들이 전국적으로 배 과원으로 출장 다니기 때문에 배 관련 생육부터 유통 등은 농가보다 더 잘 알죠. 그 지역의 배농사는 잘 됐는지, 배 봉지는 얼마큼 소요됐는지, 풍년인지, 흉년인지, 기형과 발생률은 어떤지, 정형과 생산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교육을 통해 듣게 됩니다.”

 

 

염철형 회장은 “탈봉을 해 봐야 배가 정형과인지 비품인지 알 수 있겠지만, 경매사들은 7월 현재 열매 개체수만 봤을 때는 중부권과 남부권의 배 개체수 확보량은 평년작은 넘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끼리 밴드를 통해서 우리 농사만 알 수 있지만, 경매사들의 강의를 통해 전국적인 동향을 폭넓게 들을 수 있어,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염 회장은 “배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태풍 등 자연재해가 관건이지만,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알아야 한다. 고령농가들은 정성을 쏟아 힘들게 농사를 짓고도 포전 매매하는 경향이 있다. 밭떼기 브로커 말만 듣고 일 년 농사를 그냥 팔아버린다. 이제는 교육을 통해 배 농가들이 포전매매하든지, APC 출하, 농가 저온저장고 직거래 등 출하 방법의 판단은 농가 몫이다. 농가도 소득이 나와야 다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우리 회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연구회의 교육 가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염철형 회장은 “배연구회원의 생산비 절감과 맑은배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최서임 기자 farmmarket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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