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청년농업인을 취재한 소감은 “와우! 멋지다”였다. 큰 규모의 농장도 아니고, 농사 경력이 몇 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하는 모습 때문이다.
특히 유기농 채소류를 재배부터 유통까지 해 내며,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양평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며 청년농업인들이 잘 사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당일 수확, 당일 택배
아버지의 유기농농장은 양평에서도 유명하다. 김혜영 청년농업인도 자신만의 농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물론 지금은 아버지의 유기농법을 배우고 또 배우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병해충 관리가 정말 힘들어요. 해충퇴치기도 사용하고 난황유, 계피추출물 등을 활용하여 매일 벌레들과 전쟁을 하네요.”
김혜영 청년농업인은 “성장억제제나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재배하다 보니 균일하지는 않은 편이다. 크기와 모양뿐 아니라 색깔도 각각이지만, 건강한 먹거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곳 농장의 특징은 아침에 수확하여 택배 발송한다. 물론 택배가 당일에 배송하지 못하는 지역은 다음날에 받을 수 있다.
“유기 농산물이다 보니 벌레가 종종 나오는데, 어떤 소비자는 놀라기도 하죠. 수확하면 1차 검수하고 포장하면서 또 2차, 3차 검수해도 작물과 닮는 색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녀는 채소를 발송하면서 배송하는 채소 이름이나 유기농산물 보관법 등의 설명서를 프린트하여 넣어 보낸다. 보통 냉장 보관하면 2주 정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더 신선하게 먹는 법을 살짝 들어보면 채소를 먹기 하루 전이나 몇 시간 전에 물에 씻은 채소를 키친타월 없이 지퍼백에 넣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는다 것. 또한 벌레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 식초 몇 방울과 함께 채소를 씻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 교육과 농업회사법인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농업기술센터 교육뿐 아니라 마케팅 교육을 배웠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뜻있는 청년들과 농업회사법인을 조직하여 주기적으로 양평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 셀러로 참여한 농가들도 증가할 정도 양평의 또 다른 친환경유통 채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독립 그리고 제가 주축이 되어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게 되어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참여한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오픈한 ‘마켓슬로’는 지난 7월 30일 용문시장에서 출발했다. 그때 전진선 양평 군수님께서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고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청년농업인은 “양평 친환경농업의 유통채널과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유기농 밀키트 상품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돈이 없어도 무엇인가 창의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을 때, 농업기술센터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습니다.”
김혜영 청년농업인은 “짧은 기간에 빨리 이만큼 걸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농업기술센터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양평 청년농업인 취재를 통해 청년농업인들의 열정을 들을 수 있도록 협조해준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김재관 팀장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