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생 이상 고령 나무가 20년 후 우리 숲의 81%를 차지하게 되면서, 탄소흡수능력도 1/3 수준으로 급감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432만톤인 우리 숲의 탄소흡수능력은 2030년까지 47%가 감소해 2,328만톤에 그치고, 20년 후인 2040년에는 1/3 수준인 1,569만톤으로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원인은 숲의 연령 분포라고 설명되는 ‘영급구조’에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 숲의 영급구조는 31년생 이상인 4~6영급에 쏠려있는 상태다. 2020년 기준, 우리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는 4영급이 41%, 5영급이 34%, 6영급이 5%로,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나무와 숲은 연령이 오래될수록 기능이 저하된다는 데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9년 낸 연구결과 발표자료에서, 나무는 나이가 20~25살을 경과하는 시점을 전후해 탄소흡수능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산림과학원의 임상도 영급분포도를 보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2020년 전체의 5.4%를 구성하던 6영급 이상 나무는 10년만에 39.8%까지 증가하는데, 그 증가세는 전국에서 급격히 일어난다.
이원택 의원은 “특정 영급 편중구조는 산림의 외형에 치중했던 7,80년대 녹화사업의 결과다”라면서, “영급분포를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앞으로는 기후변화와 탄소흡수능력을 반영해 조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