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토는 공정육묘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다 줬다.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최종명 교수는 양질의 묘 생산에 있어서 상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해 왔다. 육묘인들은 상토, 시비관리체계, 시비용양액조성 등은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체크해야 하는데 최종명 교수로부터 양질묘 생산 저해 요인과 처방, 토양소독제 메틸브로바이드 사용불가에 따른 당면과제에 대해 인터뷰 했다.
고품질 상토 생산 위해 좋은 원자재 확보 중요
과거 국산 상토에는 기비(밑거름)량이 많았다. 비료가 과다하니까 발아 후 초기 생장이 불량하여 육묘장에서는 국산 상토를 기피하고 외국산 상토를 사용했다. 아직도 수입 상토를 사용하는 육묘장도 있지만, 국산 상토 기술 수준이 향상되어 이용률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일부 육묘장에서는 아직도 국산 상토의 기비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여 외국산과 반반씩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최종명 교수는 “상토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산 상토보다 외국산 상토의 가격이 비싸 생산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또 국내 상토의 이용률을 증가시키기 위해 좋은 상토 생산은 필수이므로 피트모스, 코이어더스트(코코피트),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등 좋은 원자재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비용 양액조성(비료)와 시비관리 체계
육묘장에서는 관비용 복합비료를 이용한다. 외국에서는 비료 조성이 다양하다. 다양한 비율의 비료들이 판매되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관비용 비료가 생산 되지 못하고 있다.
최종명 교수는 “예를 들어 생식성장을 추진하고 싶다면 질소비율이 높은 비료, 식물을 강건하게 키우고 싶다면 가리질 비율이 높은 비료가 필요하듯이 상황에 따라 비율을 변화시켜할 측면에서 다양한 비율의 비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N-P2O5-K2O의 비율 조성에 따라 산성비료, 중성비료, 알칼리성 비료 등 다양성이 필요하다. 상토는 완충력이 약하기 때문에 산성비료 1회, 알칼리성 1회 등으로 교대해서 줘야 근권부의 pH가 조절될 수 있다. pH 변화에 따라 흡비량이 좌우되고 식물 생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개별원소의 흡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작물 생육도 변화된다는 것이다.
비료 조성에 따른 pH 조절을 잘하는 육묘장도 있지만, 이런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묘의 품질을 저하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EC는 근권부에 비료 성분이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근권부에 비료 성분이 많이 용해되어 있으면 전기저항이 적다. 수시로 근권부의 EC를 측정해 비료염의 농도를 측정해 가면서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데 육묘장에서는 감(느낌)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종명 교수는 “시비관리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pH와 EC를 모종 생장에 적합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팜앤마켓매거진 8월>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