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귀농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류종렬 회장의 복숭아 농장을 닮고 싶다. 혹은 맛있는 복숭아를 먹으면서 여름 바람 그리고 과원 내 농막에 그림 작품들을 (아내 작품 전시됨) 감상하며 휴가를 보내고 싶은 곳이다. 복숭아나무들이 한참 커가는 6월의 오후,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이상윤 지도사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세종의 복숭아 역사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은구 과수기술 팀장은 “류정렬 회장은 귀농 후 농업기술센터 연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류종도’ 복숭아 품종을 등록할 정도로 연구하는 농업인이며 타의 모범이 되는 농업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중백도 복숭아를 수확해서 선별 중에 우연히 황도 특성을 가진 복숭아를 발견했죠. 자세히 보니 황도의 노란색 과육과 백도의 과육이 하나의 과실에 동시에 있는 거죠. 어느 가지에서 생산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전체 복숭아나무를 조사했어요.” 류종렬 회장은 “2010년 변이 과실을 발견했고, 그다음에 변이가지를 찾았다. 그리고 2012년에는 후대검정을 했고 2016년까지 변이 과실 특성 검정을 마무리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생산력을 테스트했는데 천중도백도와 재배적 특성은 동일하게 나타났고 과실
농부의 열정을 단단하게 하는 원동력은 소비자들이 ‘맛있다’는 칭찬이다. 칭찬은 또다시 농부의 넓은 시각을 열어줘서 더 맛있고 건강한 사과를 생산한다. 아산 사과의 명품화를 위해 22년째 뛰고 있는 이정울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처음 귀농했을 때는 돈 벌기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은 안전하고 맛있는 사과, 소비자가 신뢰하는 사과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큰 사과, 무조건 1등 사과가 아니라 소비자가 한 번 먹으면 또 찾는 사과를 생산하고 있죠.”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사과연구회장이기도 한 이정울 대표는 “아산원예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생산량의 50%를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만나는 시간이 행복해서 직접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어떤 사과를 원하는지, 소비자가 만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비자와 함께 소통한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큰 사과보다 맛있는 사과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정울 대표는 먹어보면 ‘와우’ 감탄사가 나올 수 있는 사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자연농업학교, 사과연구소, 사과사랑동호회 등 맛있고, 안전한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어디라도 찾아다니
기존 토경 농법을 존중하면서 노동력은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양액재배 토마토도 재배하는 이정관 대표. 그는 최고의 장수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토마토 작물과 소통하며 농산물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다. 계북토마토연구회, 장수 토마토 명품화 장수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역은 70여 명의 회원들로 조직된 계북토마토연구회이다. 특히 계북토마토연구회는 박인서 회장과 이정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장수토마토 명품을 지켜나가고 있다. 박인서 회장의 토마토 농사 이야기는 지난 2019년에 취재했고, 올해 사월에는 이정관 대표를 만났다. 박인서 회장은 “계북토마토연구회원들은 더 좋은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소통하고 농업동향 등을 공유한다. 특히 이정관 대표의 사무실이 회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 매일 이곳에 오면 회원들을 만날 수 있고 회원들과의 화합과 단결도 좋다. 이정관 대표는 장수 토마토를 생산하는 선도농가로서 성실하고 함께하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 뚜렷한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장수 토마토를 생산하고, 우리 연구회의 부회장이면서 총무를 맡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600고지에서 4297㎡(1300평) 토마토 재배 올해
소비자와 농가는 떨어져 있지만 일 년 내내 연결되는 이유는 신선하고 맛있는 농산물 때문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먹고 싶은 밤을 생산하는 권정아 대표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강소농이면서 귀농인이다. “와드득 오도독” “씹을수록 달고 고소해요. 어쩌죠. 너무 맛있어요~.”기자가 밤 맛에 감동하는 사이 권 대표는 ‘이 밤은 율피째 먹어도 맛있고 변비 해소에 좋고, 구월 말에 수확하는 이 밤은 달고 맛있다’며 깎아줬다. 지구네 농원 밤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진중하고 가치 있게 증가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연중 고소하고 신선한 밤을 가장 맛있는 시기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송가은 농촌지도사는 “밤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소비자와 함께하는 상품 개발에도 도전하는 강소농이다. 밤 스테이크, 밤 잼, 밤 조림 등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늘 좋은 성과가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권정아 대표의 12년째 귀농 생활은 여전히 부지런하다. 귀농 전에는 남편이 학원에서 지구과목 선생님이었고, 점점 귀농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특히 결혼 12년 만에 생긴 아들 태명이 지구였다. 이러한 이유로 ‘지구네 밤농원’의 귀농은 시작됐다. 물론 농사
이육사 시인은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린다" 라고 노래했고, 상주 지역의 농부들은 시월에도 향과 아삭아삭 식감 좋은 청포도 샤인머스캣을 생산했다. 포도는 식이 섬유가 풍부해 체내 독성 성분을 배출시켜 주고,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 되는 식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명품포도연구회 김경철 회장은 “농사의 기본은 맛있는 포도 생산이다.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한다고 항상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캠벨얼리 농사 10년 만에 최고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캠벨얼리 포도는 맛으로 먹는데, 요즘 젊은 소비층은 눈으로 먼저 먹고 구매하기 때문에 색깔 포도들을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부부는 항상 웃으면서 농사짓죠. 직장 생활하다가 포도 농사하려니 뭐 그리 쉬었겠어요. 포도 농사하면서 힘들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래요. 힘들지만 젊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1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상추의 상품성은 높이고 노동력은 절감하는 등 영농 현장에 맞게 시설과 기술의 실용성을 갖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국성근 강소농. 그의 호기심은 연구하는 농부를 만들었고, 재배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농산물의 가치를올리고 있어 시설 채소 농업인들에게 핫한 주인공이다. 기존의 상추 수확량이 연 4kg 상자로 1만 개를 출하했다면 현재는 일만 오천에서 2만 개를 출하할 정도로 국성근 대표는 “이것이 강소농의 힘”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만한 강렬한 상추 농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강소농 국성근 대표를 취재했다. 750g 베드 무게, 특허출원 지난 1999년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쌈 채소 수경재배 시범사업 농가로 출발했다. 여기에 자부담을 보태 968평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수경재배에서 무엇보다 지하수가 중요한데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이었다. 2004년~5년에 관정시설을 갖췄지만 그 당시에 관정이 없다 보니 고온기에는 상추 정식 3일 만에 죽었다. 우레탄 스펀지에 모종을 넣어 수경재배하면 수온이 28~30℃ 높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직접 연구한 베드시설로 바꿨다. 특허출원까지 낸 베드시설은 기존 900평에서 20일 걸리던 정식을 2일이면 끝냈다. 기존 베드의
고창 지역에서 항아리 식초를 이야기하는 조준영 대표의 귀촌 생활은 맛있다. 전통방식으로 자연발효 식초를 생산할 때마다 식초의 느린 미학을 배운다. 하루 종일 그의 언어는 식초이며 사람들과도 식초로 소통하면서 즐겁다. 그의 귀촌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은 ‘식초’이며 그 호기심의 시작은 바로 귀촌 후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소장 현행열)의 식초 가공 교육이었다. 누구보다 식초 매력에 빠졌고, 식초에 관한 심화 교육 등을 통해 현재 주도적으로 자연발효식초를 상품화해내고 있다. 농촌개발과 오성동 과장은 “소비율 높은 식초를 만들기 위해 고창의 식초 농가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조준영 대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창 브랜드에 맞는 식초를 생산하는 주인공이다. 한 잔의 식초 음료만으로도 생기를 더하는 다양한 식초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돋보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귀촌, 자연과 함께 했다유기상 고창 군수는 지난해 ‘식초문화의 중심,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을 주제로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에 발맞춰 농업기술센터와 농가들은 장인 정신으로 고창의 새로운 식초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주인공들 중에 조준영 대표의 식초 이야기를
농업・농촌의 다채로운 매력에 끌려 귀농・귀촌인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농업농촌의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 활기차고 돈 되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는 귀농인들도 있다. 요식업 하던 남편은 어느 날 말했다. “나 귀농하고 싶은데, 당신은 어때?” 아내는 무척 당황스러워 긴 호흡을 삼키면서 “음... 당신이 괜찮다면 시골 가자!” “당신 괜찮아?”라고 남편이 되물었을 때 솔직히 귀농은 달갑지 않았다. 그녀가 남편 귀농에 동의했을 때 신랑은 정말 좋아했지만, 매스컴에 나오는 시골 인심이 어떻다더라,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시골 사람들의 텃새 속에 융화될 수 있을까? 서울 생활과 상반되는 문화생활을 잘적응할 수 있을까 무척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이유로 귀농을 반대했지만,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도 없었고, 갑상선암에 시달리는 몸도 휴식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주인공은 7년 전, 보은군 사직리 마을에서 최초로 포도 재배를 시작해 이제는 타 농가의 모델이 되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신념을 갖고 맛있는 포도를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박향화・정재연 농가의 이야기를 취재 노트했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인력교육팀 신희윤 팀장은 “귀
너브네상추, 개쌔바닥상추, 담배상추, 앉은뱅이밀, 누에땅콩, 우도땅콩...... 토종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사람살려고창토종씨앗연구회 김남수 회장의 농장에 들어섰을 때 오월의 바람 속에 자라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김남수 회장은 "고창군에서 추진하는 토종농산물 보존사업 등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토종 재배야말로 대안농업이라고 생각하며, 토종유전자원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면서 우리 토종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김양표 지도사는 “무분별한 외래 종자 수입과 재배를 자제하고 토종농산물을 보존하고 육성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유통 체계를 확립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창토종씨앗연구회를 중심으로 농업인들이 토종을 지켜 나가고자 하는 신념이 강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연구회원들과 발맞춰 토종 농산물의 체계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농가 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재배하여 나눔 실천 김남수 회장은 토종벼 15종을 시험하고 있다. 올해는 붉은메, 자광도, 장끼벼, 놀토미, 돼지찰 등 5품종을 재배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또 너브네상추, 개쌔바닥상추, 담배상추,
맛이 시원하면서 담백한 오이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연중 국민 식탁에서 사랑받는 식재료이다. 오이 본연의 맛을 살려 아삭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맛과 식욕을 돋우어준다. 요리하지 않고 그냥 오이를 쓰윽 문질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감탄사가 나오는 건강한 오이를 생산하는 주산지는 충남 공주시 우성면 ‘우성 오이’이다. ‘우성 오이’ 명품화를 위해 오이 전문가들이 뭉쳤다. 바로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오이연구회이며 최정열 회장을 중심으로 우성 오이의 맛과 품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이 농사뿐이랴! 공주지역에 맞는 단동 플라스틱 온실도 개발 보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귀농 후 농업인들과 함께 우리 몸의 기력을 회복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손색없는 오이를 생산하는 최 회장의 농사가 궁금하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아버지의 오이 농사를 도왔다. 노동은 굉장히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직장 생활보다 농업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의 오이 농사부터 경영을 보면서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가락시장에서 공주 우성 오이가 인정받고 있어 좋은 가격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귀농 계획을 세웠다. ‘어차피 귀농할 것이라면 조금 더 젊었을 때 시작하자’고 결정했다. 공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