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학명 : Commelina communis)는 닭의장풀과 한해살이 잡초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및 일본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기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잘 자라며, 특히 사람 손이 잘 닿지 않는 개울가나 도랑 근처에 많다. 물론 논둑이나 밭둑에도 많다. 달개비로도 불리는 닭의장풀은(실제로 물달개비랑 꽃의 색이나 잎 모양이 얼추 비슷하기도 하다) 닭장 근처에서 많이 나서라는 둥, 닭벼슬과 닮아서라는 둥 어원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닭의장풀의 한자명인 계장초鷄腸草를 한글로 풀어쓴 이름이라는 설이 필자에게는 가장 설득력 있다. 어쩌면, 닭의 장기 모양을 비교해 봐야 정답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수수한 이름과는 다르게 닭의장풀의 꽃은 매우 화려하다. 자연계에서는 드문 청남색, 표현하기에 따라 코발트색 혹은 쪽색 꽃잎이 2장과 흰색의 꽃잎 1장에 노란 수술이 대조를 이룬다. 꽃에는 위쪽의 짧고 노란 수술 3개와 아래쪽의 길고 갈색 수술 2개가 있는데, 짧은 것은 꽃밥이 없는 가짜 수술이고, 긴 것은 꽃밥을 만드는 가짜 수술이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7월호>에서 닭이장풀 잡초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꽃과 식물이 그렇듯이 떡잎은 토끼모양 혹은 나비모양으로 마주나있다. 다만 나팔꽃도 미국나팔꽃도 모두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에, 떡잎으로 메꽃과 잡초들을 구분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최소한 이파리가 두 장은 나와야 구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둥근잎유홍초의 잎은 유홍초보다 둥글다. 그렇다고 진짜 둥글지는 않고, 굳이 말하자면 야자수 같은 유홍초보다 둥글다기 보다 넓적하다. 둥근잎유홍초의 잎은 심장 모양으로 잎의 끝이 뾰족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뾰족한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둥근잎유홍초의 꽃도, 완벽에 가까운 별 모양의 유홍초 꽃보다 둥글다. 정확히 말하자면 둥글다기보다 오각형에 가깝다. 유홍초보다 색이 주홍색에 가까우며, 가운데는 호박죽색이라 구분이 쉽다. 길쭉한 나팔 모양의 꽃은 8월 정도에 피고, 10월 정도에 열매를 맺는다.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이 피면서도 계속 자란다. 일반적인 잡초 중에 주홍색의 꽃은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야생화나 화초로 인식하기도 하며, 인터넷에서는 종자를 팔기도 한다, 그것도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이 녀석의 엄청난 휘감기 능력을 잘 알고 있는 필자는, 둥근잎유홍
환삼덩굴(학명 : Humulus japonicus)은 삼과 일년생 잡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농경지뿐만 아니라 도심의 나대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혹독한 공사장에서도 사람의 간섭이 없으면 볼 수 있다. 보통 3월에 싹이 트고, 6~7월에 폭풍 성장하며, 9월경에 꽃을 피운다.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있으며, 덩굴손으로 주변 식물을 덮어버려 생태계를 교란하는 특성 때문에 201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사포(sand paper, 일명 빼빠)처럼 금속이 아닌 물체를, 꺼끌꺼끌한 표면으로 갈아서 부드럽게 만드는 도구를 ‘환’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상어 껍질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이를 ‘어피환’이라고 한다. 환삼덩굴의 ‘환’은 이 도구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왜냐하면, 환삼덩굴의 줄기에는 작지만 거친 역방향 가시가 있어 매우 거칠고,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잔가시(환)+잎(인삼)+줄기(덩굴)로 식물학적 특징을 모두 담은 지혜가 넘쳐흐른다. 역시 우리나라 잡초 이름이 제일 의미 있고 예쁘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6월호>에서 환삼덩굴 잡초에 대해
토끼풀(학명 : Trifolium repens)은 콩과 여러해살이 잡초이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름은 아름다운 순우리말이지만, 유럽이 원산지인 외래잡초이다. 들어온 시기가 100년 전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외래잡초’라는 말보다는 ‘귀화잡초’라고 부르자는 학자들도 있다. 이름대로 토끼들이 잘 먹고, 다른 초식동물들도 잘 먹는다.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사람에게 고기가 있다면, 초식동물에게는 콩과 식물이 있다고 비유할 수 있다. 고기라면, 잘 먹는 이유로 충분한 것 같다. 토끼풀은 보통 20~30㎝ 정도로 자라지만, 과수원과 같이 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기도 한다. 대표적인 콩과 잡초답게 토끼풀의 잎은 3복엽이며, 각 잎의 중간에 연한 초록색의 무늬가 있다. 대부분의 콩과 식물들이 그렇듯이 낮에는 잎을 활짝 펴지만, 밤에는 잎을 접는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5월호>에서 단백질 함량 높은 외래잡초 '토끼풀'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명아주(학명 : Chenopodium album)는 명아주과 식물이며 전형적인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대표적인 여름잡초이지만 초봄에도 볼 수 있다. ‘는쟁이’, ‘능쟁이’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유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역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농경지 잡초 3위에 빛나는 전통적인 잡초이다. 특별한 독성이 알려져 있지 않아 토끼 같은 초식동물도 잘 먹고, 어린 식물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식감은 부드러워서 아욱과 비슷하다. 어릴 적 필자의 할머니는 보릿고개를 넘길 적에 죽에 명아주를 넣어 명아주죽을 먹었다고도 한다. 여담이지만, 건강식으로 알려진 퀴노아도 명아주의 사촌격인 식물이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4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좀명아주(학명 : Chenopodium ficifolium)는 우리나라에 1921년 이전에 들어왔다고 알려진 외래잡초로 명아주과에 속하며,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명아주보다는 조금 약한 잡초 랭킹 19위에 있지만, 우리나라 여름작물 밭의 1/3에서 발생하는 흔하면서 귀찮은 잡초이다. ‘좀’이라는 단어는 ‘조금’의 준말로, 잡초 이름의 앞에 붙어, ‘잡초와 비슷하나 조금 작은 잡초’의 의미로 사용된다. 좀명아주도 같은 의미로 조금 작은 명아주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키가 작은 것은 아니고, 잎의 폭이 명아주보다 좁다. 아니 잎 자체가 작다. 명아주는 널찍한 정삼각형 느낌이라면, 좀명아주는 흡사 삼국지에 나오는 어떤 장수가 무기로 사용했을 법한 창의 끝 느낌이 든다. 전혀 연결성이 없지만, 필자는 좀명아주 잎을 보면 고조선 문화의 대표 유물인 비파형동검이 생각난다. 드물기는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는 좀명아주의 잎이 명아주처럼 넓게 자라는 경우도 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4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별꽃(학명 : Stellaria media)은 석죽과 식물이며, 두해살이 잡초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날 수 있다. ‘별꽃’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작은 별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영어 이름인 ‘chickweed’도 우리말로 직역하면 ‘병아리잡초’정도인데, 작다는 의미를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제주도에서 흔하다. 한없이 귀엽고 예쁜 이름과는 다르게, 전 세계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는 잡초 중에 하나이며, 가장 악성 높은 잡초 중에 하나이다. 특히 보리나 밀을 재배하는 유럽에서 문제가 많이 되는 잡초인데, 1990년대에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별꽃이 보고되어 그 악명을 더 높이게 됐다. 밀, 보리 위주의 유럽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별꽃이 서서히 문제가 되고 있다. 양배추나 케일같이 잎을 먹는 채소밭에 많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최근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겨울에 생장이 왕성해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별꽃의 잎은 털이 없고, 뾰족하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흰색이며, 꽃잎이 10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V’자 모양으로 5장이다. 흰색 꽃잎이 초록색 별
별꽃(학명 : Stellaria media)은 석죽과 식물이며, 두해살이 잡초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날 수 있다. ‘별꽃’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작은 별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영어 이름인 ‘chickweed’도 우리말로 직역하면 ‘병아리잡초’정도인데, 작다는 의미를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제주도에서 흔하다. 한없이 귀엽고 예쁜 이름과는 다르게, 전 세계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는 잡초 중에 하나이며, 가장 악성 높은 잡초 중에 하나이다. 특히 보리나 밀을 재배하는 유럽에서 문제가 많이 되는 잡초인데, 1990년대에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별꽃이 보고되어 그 악명을 더 높이게 됐다. 밀, 보리 위주의 유럽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별꽃이 서서히 문제가 되고 있다. 양배추나 케일같이 잎을 먹는 채소밭에 많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최근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겨울에 생장이 왕성해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3월호>에서 잡초 별꽃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