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오이 재배에 줄기유인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주요 농작업 시간이 관행 재배보다 최대 5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 열 수를 줄였지만 총 출하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특품 비율은 높아져 노동력 절감과 품질 향상 가능성을 함께 확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허영길)는 시설과채류의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시설오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시설과채류 줄기유인 생력화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오이는 생육 속도가 빠르고 줄기유인과 순 관리 등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노동력 투입이 큰 작목이다. 특히 줄기유인은 작업 강도가 높은 데다 고온기 시설하우스에서 작업해야 해 온열질환 위험도 있어 생력화 기술 도입 필요성이 크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봄 작형인 5~7월을 대상으로 관행 6열 재배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5열 재배의 주요 농작업 시간과 생산성, 상품률을 비교·분석했다.
이번에 적용한 넝쿨유인줄 장치는 구동장치를 이용해 유인줄 높이를 조절하고 줄기를 제자리에서 원형으로 감아 내리는 ‘수직 내림재배’ 방식이다. 기존 수평이동 유인 방식과 비교해 작업자의 이동을 줄이고 작업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노동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장 적용 결과 5열 재배의 줄기유인 작업시간은 10a당 6.5시간으로 관행 6열 재배의 15.5시간보다 58.1% 감소했다. 순 관리도 15.4시간에서 7.4시간으로 51.9%, 수확 작업은 9.3시간에서 6.3시간으로 32.3% 각각 줄었다.
재배 열 수가 줄었지만 생산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0a당 총 출하량은 관행 6열 재배가 4720kg, 5열 재배가 4783kg으로 5열 재배가 1.3% 많았다.
특품 출하 비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5열 재배의 특품 비율은 93.75%로 관행 재배 78.1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품 출하량은 각각 4484kg과 3686kg이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이번 분석을 통해 줄기유인 자동화 기술이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여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시설오이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고온기 시설하우스에서 작업시간과 노동 강도를 낮춰 농업인의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가을 작형에서도 농작업 시간과 생산성 등을 추가 분석해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현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허영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봄 작형 분석을 통해 줄기유인과 순 관리 작업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는 성과를 확인했다”며 “가을 작형에 대한 추가 분석을 거쳐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시설과채류의 생력화 기술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