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시대의 농업 융합기술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글로벌 AI 산업의 변화와 국내외 산업 적용 사례, 지속 가능한 AI 기반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전략이 잇따라 제시됐다. 발표자들은 AI 기술 경쟁의 핵심이 단순한 모델 개발이 아니라 데이터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산업 혁신에 있으며, 농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송호철 인공지능위원회 AX국가위원은 '글로벌 첨단산업의 AI 전환 트렌드 및 시사점'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와 정부 시스템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송 위원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행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AI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활용과 표준화, 시스템 간 연계, 거버넌스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농업 분야는 데이터가 기관별·사업별로 분산돼 있어 표준화가 미흡하고, 기존 정보시스템 역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구축돼 AI가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각 기관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체계로 발전해야 국민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대훈 대표는 '국내외 AI 기술 적용 및 산업화 성공 사례' 발표를 통해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식품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이지만 디지털 전환 수준은 낮다며,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소비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비전 스캐너를 활용해 병원과 학교, 어린이집, 기업 급식소 등에서 음식 섭취량과 잔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급식 운영 최적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병원의 환자 급식 안전관리, 어린이 식습관 개선, 학교 급식 운영, 기업 식당 관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축적된 소비 데이터는 생산과 공급, 유통, 정책 수립까지 연결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혁신은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산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최준기 대동 AI LAB 대표가 '지속 가능한 AI 기반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전망'을 발표했다. AI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농업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더욱 쉽고 전문적으로, 그리고 수익성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농업인이 AI를 사용하는 이유는 더 편하게 농사를 짓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AI 기술 역시 이러한 목적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동 AI LAB은 현재 실제 3ha 규모의 토마토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AI 에이전트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AI가 작물의 생육 상태를 영상으로 분석하고 환경을 판단해 재배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카메라가 장착된 트랙터를 통해 작업 품질과 연료 효율까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농업에는 농업인 수만큼 다양한 재배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AI보다 농업인의 영농 이력을 기억하고 맞춤형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동은 영농일지 자동 작성, 농자재 구매 영수증 인식, 작업 이력 관리, 외국인 근로자와의 다국어 소통 기능 등을 갖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인의 행정 부담과 노동력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생성형 AI 활용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이를 실행으로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농업은 생육정보와 기상, 작업, 소비, 유통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생태계 구축이 향후 스마트농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