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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

식품산업 생산액 119조7천억 원…건강·편의·K-푸드

케어푸드·고단백 식품·냉동김밥 인기

국내 식품산업이 건강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K-푸드 수출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케어푸드 시장 확대와 건강기능식품 성장, 육류 소비 증가, 라면·냉동김밥 등 K-푸드의 세계적 인기가 식품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발표한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액은 119조7,3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14조8,252억 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수출실적 역시 78억6,318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3%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식품산업은 2023년 108조4,875억 원, 2024년 114조8,252억 원, 2025년 119조7,372억 원으로 3년 연속 성장했다. 국내총생산(GDP) 2,663조3,426억 원의 4.5%, 제조업 GDP 730조4,572억 원의 16.4%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식품첨가물·용기포장 등을 포함한 식품 부문이 76조6,515억 원으로 전체의 64.0%를 차지했으며, 축산물은 40조2,627억 원(33.6%), 건강기능식품은 2조8,230억 원(2.4%)으로 집계됐다. 특히 축산물 부문은 전년 대비 6.6%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령화 시대, 케어푸드 시장 본격 성장

식품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확대에 따른 케어푸드 시장 성장이다.

특수의료용도식품 생산액은 1,9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은 1,868억 원으로 12.8% 늘었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질병이나 수술 등으로 일반 식사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식품이다.

 

특수영양식품 생산액도 2,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영·유아용 이유식은 920억 원으로 11.5%, 영아 및 성장기용 조제식은 807억 원으로 12.4% 증가했다. 특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660억 원으로 25.9% 급증하며 건강관리 식품 시장 확대를 보여줬다.

 

식약처는 인구 고령화와 영유아 식품 시장 확대에 따라 맞춤형 영양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도 챙기고 맛도 즐긴다…‘헬시플레저’ 소비 확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문화도 식품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나타났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샐러드와 새싹채소 등 신선편의식품 생산액은 981억 원에서 1,059억 원으로 7.9% 증가했다. 선식 생산액은 98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41.7% 급증했다.

 

반면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도 증가했다. 케이크·도넛·파이 등 디저트류 생산액은 1조4,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식약처는 건강한 식단 관리를 추구하면서도 확실한 맛과 만족감을 원하는 소비자 심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 6조381억 원, 소스류 5조3,788억 원, 빵류 4조525억 원 순이었다. 즉석식품과 간편식이 식품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K-푸드 열풍…라면·냉동김밥 수출 급증

K-푸드의 세계적 인기는 수출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라면 수출액은 15억10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하며 식품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즉석섭취·편의식품류가 7억7,606만 달러, 조미김이 5억6,239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냉동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수출은 전년 48만 달러에서 134만 달러로 무려 180.9% 증가했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냉동김밥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조미김 역시 12.8% 성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5억6,239만 달러로 수산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육류 소비 증가…단백질 공급원도 다양화

축산물 생산액은 40조2,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생산액 상위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10조5,732억 원, 쇠고기 포장육 8조8,218억 원, 양념육류 6조1,895억 원, 닭고기 포장육 3조2,409억 원, 우유류 1조9,50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축산물 생산액의 76.4%를 차지했다.

 

돼지·소·닭 포장육과 양념육류 생산량은 454만 톤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1.6kg으로 늘어난 반면,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3.4% 감소해 식생활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원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숙란·훈제란 등 알가열제품 생산액은 5,150억 원으로 12.4% 증가했으며, 단백질 보충제 원료인 유청 생산액도 22.4% 늘어난 82억 원을 기록했다. 단백질 보충제 및 강화 음료 생산액도 4,918억 원으로 19.0% 증가했다.

유당불내증 소비자를 위한 유당분해우유류 생산액 역시 1,403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판도 변화…홍삼 시대에서 비타민 시대로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조8,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약진이다. 생산액은 6,3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하며 2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액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홍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비타민D 생산액은 53.4%, 마그네슘 생산액은 58.3%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홍삼 생산액은 3,938억 원으로 14.2% 감소했고, 프로바이오틱스는 5.6%,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은 18.4% 감소했다. 그러나 EPA 및 DHA 함유 유지 제품은 2,581억 원으로 45.7%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품목으로 부상했다.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3억1,8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EPA 및 DHA 함유 유지 수출액은 5,623만 달러로 210.1% 급증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식품업계 ‘1조 클럽’ 11개사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기업은 총 11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가 늘었다.

식품제조·가공업 부문에서는 씨제이제일제당이 2조7,127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농심(2조4,729억 원), 롯데칠성음료(2조3,038억 원), 롯데웰푸드(1조9,366억 원), 오뚜기(1조7,188억 원), 삼양식품(1조5,35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노바렉스가 3,503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콜마비앤에이치, 한국인삼공사, 종근당건강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는 식품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앞으로도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품 연구와 정책 지원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식품산업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이자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건강·편의·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식품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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