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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협업의 성과> 금산군농업기술센터·식량작물연구회

홍선주 소장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이 함께 만든 금산농업 경쟁력”

충남에서 벼 재배 면적이 가장 적고, 오랫동안 인삼 재배를 위한 토양 관리용으로만 여겨지던 금산 쌀이 미국과 일본까지 수출길을 뚫으며 지역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제대로 된 미곡종합처리장RPC조차 없는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금산군식량작물연구회는 ‘충남농업기술원 품목농업인 우수연구회 대상’을 수상하며 금산농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36년 동안 금산농업 현장을 지켜온 홍선주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직원들, 그리고 식량작물연구회 회원들의 협업이 있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 아래 현장 중심의 농업 행정을 실천한 홍선주 소장은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강을 이루듯, 현장의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거대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식량작물연구회 지난해 대상 수상

지난 1999년 ‘쌀연구회’로 출발했던 조직은 변화하는 농업환경과 재배 여건에 맞춰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으며, 현재는 쌀을 비롯해 보리와 콩 등 금산 지역 식량작물 전반을 아우르는 식량작물연구회로 성장했다. 현재 연구회에는 총 62명의 회원이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 연구와 정보 교류를 통해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선주 소장은 “식량작물은 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작물로 금산군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목”이라며 연구회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김한섭 식량작물연구회장은 오랜 시간 벼농사와 식량작물 분야 한길만 걸어온 지역의 대표적인 농업 전문가”라며 “개인 농사뿐 아니라 임대·수탁 농사를 책임질 만큼 현장 경험과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령화로 직접 모내기나 수확이 어려운 마을 어르신들의 농작업까지 기꺼이 도우며 지역 농업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마트농업과 임덕재 작물환경팀장 역시 “식량작물연구회장과 총무는 회원들을 위해 번거로운 지원사업 절차를 때론 대행해 주기도 한다. 현장의 크고 작은 궂은 심부름까지 솔선수범 도맡아 해결하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끈끈하고 절대적인 신뢰를 구축했다”며 “연구회를 헌신적으로 이끌며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회장과 총무님을 비롯하여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을 보탰다.

 

세대 간 협력 모델 구축

인구 절벽의 위기를 깊이 절감해 온 홍선주 소장은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영농인 육성’을 위해 신구新舊 농업인이 완벽하게 결속하는 혁신적인 현장 정착 모델을 가동했다.

그 시작은 체계적인 후계농 매칭과 교육이었다. 자녀에게 농업 기반을 물려주려는 농가를 발굴하고, 그 자녀들을 청년농업인 중심의 4-H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나아가 이들의 관심이 가장 크게 머무는 드론을 활용하여 고도화된 영농 기술 교육 기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선진지 견학 등을 전폭 지원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했다.

 

홍선주 소장은 "디지털 기술 교육이 현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동력은 바로 ‘선배 농업인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배려’ 덕분이었다. 선배들은 젊은 후배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사업에 적극적으로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자리를 양보하는 아름다운 현장 분위기를 자발적으로 조성했다. 이러한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기계화와 첨단 드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 농촌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직파재배를 현장에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드론을 활용한 공동방제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GAP 쌀 수출과 가공 차별화로 소득 한계 극복

식량작물은 타 품목에 비해 단위 면적당 소득이 낮고 관내에 인증처리시설이 없어 품질 고급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농업기술센터와 연구회는 지난 2024년, 관내에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처리 시설을 전격적으로 확보했다.

인프라가 갖춰지자 인증 첫해인 2024년 말 미국으로 40톤의 물량을 수출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에는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2톤을 추가 수출하며 우수한 품질을 세계 무대에 증명했다.

 

유통 혁신은 원물에만 머물지 않았다. 쌀 가공·유통 차별화를 위해 금산 쌀을 활용한 ‘쌀국수’를 관내 마트에 정식 출시했다. 홍선주 소장은 “최근에는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단체급식 맞춤형 특수 품종인 ‘지키미’의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관내 대기업 공장에 급식용 쌀 납품을 위해 대형 급식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농가 실질 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콩 노지 스마트팜’ 35ha 조성과 기업-농가 ESG 상생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전환’ 정책에서도 식량작물연구회는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 대규모 벼 수탁재배를 하며 관내 농지 현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회원들이 타 작물 전환 희망 농가와 여유 농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준 것이다.

여기에 ‘청년 농업인 유입’과 ‘디지털 스마트팜 전환’ 전략이 맞물리면서, 드론 및 기계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2025년 콩 노지 스마트팜 재배단지 20ha를 포함, 총 35ha에 달하는 대규모 콩 재배단지를 구축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식량작물연구회는 이번 대상을 계기로 2027년까지 도달할 구체적인 장기 미래 비전 체계를 수립했다. 관내 대기업에 가장 신선하고 밥맛 좋은 명품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안착시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지역 상생이라는 ESG 성과를 높이고, 농민들은 안정된 소득을 올리며 지역 경제 내에서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홍선주 소장은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산 농업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성실함과 서로 돕는 공동체 정신이 오늘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과 현장 중심으로 협력하며 금산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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