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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역사

고추냉이 재배의 기원지는 일본 시즈오카현 우토기 근처의 아베 강 일대로 추정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고추냉이를 채취하여 사용하였으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것은 1500년대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부터이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도쿠가와는 고추냉이의 다양한 효능과 더불어, 이 식물의 잎 모양이 본인의 가문 문장에 해당하는 야생 아욱의 잎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였다. 그는 이를 신의 징조로 여기고 고추냉이를 매우 귀하게 여겼으며, 재배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하였다고 전해진다.

 

전통적인 재배지

전통적인 고추냉이 재배 지역은 시즈오카와 이즈 지역으로, 이곳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단층지대인 포사 마그나Fossa Magna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단층 활동과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악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태평양의 쿠로시오 해류로부터 유입되는 습한 기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로 인해 상승 기류가 자주 형성되고, 연간 강수량은 3,000mm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산악 지형은 단층과 화산성 자갈(화산력, 라필리)로 구성되어 있어 빗물이 지표면에 쉽게 스며들며, 탁월한 물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그림 1).

 

고추냉이 밭의 상류는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으며, 이 숲의 토양과 지질은 강우를 저장하고 하류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숲은 빗물을 자연적으로 여과하여 깨끗한 샘물을 만들어내고, 일정한 수온을 유지함으로써 고추냉이 재배에 적합한 수질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하류 지역을 보호하며, 연중 안정적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고추냉이 재배에 필수적인 환경 요소이다.

 

 

재배 형태 분류

고추냉이의 재배는 매우 까다롭고,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도 성공적으로 재배하기가 어렵다. 고추냉이는 원래 산지나 강 계곡 등에서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식물이며, 현재는 일본의 이즈 반도, 시즈오카, 나가노, 이와테 지역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근경의 생장을 위해서는 차가운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얕은 물이 천천히 흐르는 환경이 적합하다. 이때 물의 화학적 성질은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아닌 중성에 가까운 것이 바람직하다.

고추냉이의 뿌리는 바위나 자갈에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흙이나 낙엽 등 유기물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고추냉이는 저온성 작물이므로 추위에는 강하나 고온에는 매우 민감하고, 재배 환경의 공기 습도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고추냉이는 물속에서 자라는 특성상, 습한 산림 환경에서 번식하는 해충의 피해를 받기 쉽다. 그러나 농약을 사용할 경우, 물에 섞여 하류 지역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충 방제가 매우 어렵다. 재배지는 대체로 경사가 급한 산악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농기계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재배 관리 시에는 직접 산을 오르내려야 하며, 수확 후에는 고추냉이 산물을 짊어지고 하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고추냉이 재배 방법은 물의 사용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침수 재배 방식은 물고추냉이 또는 ‘사와Sawa’ 방식이라 불리며, 토양 기반 재배는 밭고추냉이 또는 ‘하타케Hatake’ 방식이라 한다.

 

물고추냉이 재배 : 침수 재배(사와 방식)

이 방식은 흐르는 물을 이용한 침수 재배로, 근경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적합한 물의 온도는 8~18°C이며, 12~15°C가 생육에 가장 적절하다. 온도가 28~30°C 이상이 되면 식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무름병Erwinia aroideae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8°C 미만에서는 생장이 둔화되고, 5°C 미만에서는 성장이 중단되며, -3°C 이하에서는 동결로 인한 조직 손상으로 식물이 사멸할 수 있다.

이 방식에서는 균일한 수분 공급, 물의 온도, 비료 농도, 용존산소량이 재배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침수 재배는 품질이 우수한 근경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노동력도 많이 필요하다.

 

밭고추냉이 재배 : 밭 재배(하타케 방식)

이 방식은 토양에서 이루어지는 재배 형태로, 재배 적정 온도 범위는 6~20°C이며, 최적 온도는 8~18°C이다. 토양의 이상적인 pH는 6~7 사이이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적합하다. 고온기인 25°C 이상에서는 무름병Erwinia aroideae과 묵입병Plasmodiophora brassicae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자두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등 그늘을 제공하는 환경에서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식 시기는 가을이 가장 적절하며, 봄철인 3~4월에도 가능하다. 재배 주기는 약 2년간 지속된다. 이 방식은 19세기 중반 이후 일본의 이와테현, 시마네현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사와’ 방식에 비해 근경의 크기는 작게 자라지만, 잎과 잎자루 수확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재배 방식이다.

 

‌다음 호에서는 <재배 방식>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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