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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연구·지도사업이 경쟁력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강용준 연구사

“‘난축맛돈’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가 만족하니까 기분 좋죠”

최근 온·오프라인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흑돼지 품종이 있다. 바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난축맛돈’이다.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은 마블링으로 돼지고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난축맛돈’에 대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강용준 연구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난축맛돈’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순수 제주재래흑돼지라고 보면 되나?

난축맛돈은 제주재래흑돼지를 기초로 개발한 ‘신품종’이다. 제주재래흑돼지의 뛰어난 육질과 검은 털색 등 핵심 유전자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낮은 생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일반 돼지(랜드레이스 등)와 교배를 거쳤다.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우수한 형질만 선발해 고정한 국내 개발 합성 품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일반 돼지고기와 비교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가장 큰 차이는 ‘마블링(근내지방)’과 ‘색깔’이다. 일반 돼지의 근내지방 함량이 1~3% 수준인 데 비해 난축맛돈은 평균 10% 이상이다. 고기가 훨씬 부드럽고 풍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또한 고기의 붉은 정도를 나타내는 적색도가 일반 돼지(6.5~8.5)보다 높은 12.35 수준이라 시각적으로도 매우 선명하고 먹음직스럽다.

 

‘등심과 뒷다리살까지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것이 왜 중요한가?

우리나라는 삼겹살과 목심에만 소비가 쏠려 있다. 그러다 보니 등심이나 뒷다리 같은 저지방 부위는 재고가 쌓여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난축맛돈은 저지방 부위에도 마블링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구이용으로 손색이 없다. 돼지 한 마리를 버리는 부위 없이 균형 있게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이득이다.

 

경제성이 있습니까?

제주재래흑돼지는 맛은 좋지만 새끼 수가 적고 성장 속도가 느려 생산성이 낮았다. 난축맛돈은 이를 보완해 맛은 유지하면서도 농가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제주흑돼지와 비교했을 때 동일 두수 기준 연간 약 2억 3,000만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쌀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물량이 한정적이고 브랜드 관리 비용 등이 포함되어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난축맛돈연구회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유통망을 체계화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이 안정화되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더욱 합리적이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이 고기를 맛볼 수 있나? 제주도에 가야만 하나?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68곳의 인증 식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서도 집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식당 상황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을 권장한다.

 

앞으로의 보급 계획은 어떻게 되나?

단순히 공급량을 늘리는 것보다 ‘품질 균일성’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2025년부터는 경남 산청 등 내륙 지역으로도 보급을 시작했다. 사육 환경과 방역, 유통 기반이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국의 소비자들이 일관된 품질의 난축맛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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