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도마뱀, 햄스터, 조류, 파충류 등 반려생물 영역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이들의 핵심 먹이원인 ‘밀웜’과 ‘슈퍼밀웜’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박수연 대표이다.
현재 온라인 리뷰 3만 8천 건 이상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곤충 사육 농가이다.
반려동물의 ‘생먹이’ 시장을 선점하여 밀웜·슈퍼밀웜 등을 연간 50톤 생산한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미래자원 곤충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박 대표는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농가로 선정되어 지역 내 곤충을 수매하여 연간 11억 원 매출을 올리며, 사육부터 가공, 배설물 비료화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주를 곤충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박수연 대표. 곤충 사육을 넘어 가공, 유통, 그리고 농가 상생 모델까지 구축한 현장을 직접 살펴보았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정건수 소장은 “우리 지역뿐 아니라 국내 곤충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함께하는 핵심 주역들이 있기에 지역 내 곤충산업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들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특히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농가들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표하며, “현재 우리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이 농가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앞으로도 곤충 사육 농가를 발굴하며, 농가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직원들과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웜’에서 답을 찾았다
과거 잠실에서 수족관을 운영할 때도 귀뚜라미와 밀웜을 함께 키웠다. 매출은 귀뚜라미가 높았으나 사육의 어려움과 관리 부담으로 생명력이 강하고 생산 효율이 높은 ‘밀웜(갈색거절이)’과 ‘슈퍼밀웜(아메리카왕거절이)’ 사육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박수연 대표는 “수족관 운영 당시 물고기가 죽으면 원가 손실이 컸지만, 곤충은 병해에 강하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부담이 적었다. 판매가 곧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사업적 매력이었다. 무엇보다 12년간 쌓아온 데이터 덕분에 반려생물의 크기와 종류에 맞는 최적의 먹이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여주에 오길 잘했다, 농업기술센터 지원
하남과 이천을 거쳐 3년 전 여주에 정착한 박 대표는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인 지원이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여주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인 지원이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현장을 방문한 김범종 팀장과 김민재 지도사를 비롯하여 실무진의 꼼꼼한 지도가 큰 힘이 됐죠.”
박수연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의 세심한 지도사업은 정석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곤충 사육 시설이 무너지는 큰 시련이 닥쳤을 때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에 감동했다. 솔직히 사육시설 당시에 규정대로 꼼꼼히 허가받고 시설을 지으라는 센터의 조언이 힘들었다. 그런데 폭설 피해 입었을 때 법적 근거가 확실해 재난 보상받고 빠르게 재기할 수 있었다. 원칙을 강조했던 농업기술센터의 지도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김범종 팀장은 “곤충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박수연 대표이다. 밀웜과 슈퍼밀웜 사육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수제 간식까지 생산하는 선도적인 사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표는 개인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다른 곤충 농가들의 생산물을 직접 수매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와 함께… 상생으로 매출 30% 성장
박수연 대표가 운영하는 사육장의 핵심 경쟁력은 ‘상생’에 있다. ‘전량 수매 및 기술 전수’ 방식이다. 인근 농가에서 사육한 슈퍼밀웜을 수매하여 고품질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박 대표는 “곤충 농가들에게 사육 노하우를 전수해 슈퍼밀웜을 키우게 하고, 이를 저희가 100% 수매해 판매한다 아직은 개별 농가에서 전문적으로 키우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농가에서 가져온 밀웜을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더 정성껏 관리해 최상의 상태로 상품화한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는 것이 곤충 산업 전체가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동료 농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브랜드를 론칭하고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여주 쌀이나 고구마처럼 곤충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이러한 협력 모델 덕분에 참여 농가의 부담은 줄어들었고,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연 매출 11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생물부터 가공품까지
여주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받은 가공시설을 통해 건조 밀웜뿐만 아니라 밀웜 오일, 분말, 도마뱀 전용 사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중이다.
박수연 대표는 파충류와 조류의 살아있는 먹이용은 물론, 이를 가공한 분말과 오일도 생산한다. 특히 최근에는 곤충 기능 성분을 활용한 비누, 샴푸 등 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오일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추출해 신선도를 유지한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70%의 단백질과 30%의 유익한 지방으로 구성된 밀웜의 영양을 극대화해 사료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곤충 농가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벽인 ‘판로’를 함께 해결하고 싶다”는 박수연 대표의 열정이 여주를 미래 곤충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김민재 지도사는 “곤충은 단백질 흡수율이 높고 부작용이 없어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농가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과 기술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걱정 없는 곤충 마켓 구축이 목표”
곤충 산업의 가장 큰 난관인 ‘판로’ 문제도 박 대표는 정면 돌파했다. 살아있는 먹이가 있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 밀웜의 먹이인 밀기울을 서비스로 동봉하고, 겨울철에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폐사율을 낮추는 세심함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고객들이 2주에서 한 달 주기로 꾸준히 제품을 찾는 탄탄한 재구매층이 형성됐다. “살아있는 먹이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연결고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의 곤충 산업의 다음 스텝은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막히면 소용없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곤충 전용 온라인 쇼핑몰(마켓)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에서 ‘곤충 하면 여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농가들이 마음 편히 사육에만 집중하고, 생산된 제품은 전문 마켓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6년 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