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훼생산자 단체들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정부의 무분별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화훼산업 붕괴를 경고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 전까지 에콰도르와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비준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서용일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어기구 국회 농해수위원장, 임호선 의원 및 주요 화훼 관련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화훼산업을 구제할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 수입량 100배 폭증 품목도… “이미 시장 주도권 상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 중국, 베트남, 콜롬비아 등과의 FTA 체결 이후 국내 화훼 시장이 해외 자본과 생산물에 잠식당했다고 성토했다.
통계에 따르면 화훼 수입액은 2010년 약 4,474만 달러에서 2024년 약 1억 3,600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특정 품목의 경우 수입량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국내 농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베트남산 국화 절화의 경우 2015년 약 177만 개에서 2025년 약 1억 개로 57배 이상 증가했으며, 콜롬비아산 장미와 카네이션 역시 같은 기간 수십 배의 수입 증가율을 보이며 국내 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 “에콰도르 SECA 비준 반대… 피해 보상 대책 우선돼야”
이날 화훼업계는 정부가 기존 FTA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에콰도르와 추가적인 SECA를 체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단체들은 정부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책 없는 한국 에콰도르 SECA 국회 비준 반대, ▶과거 FTA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대책, ▶한국 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로 인한 농가 손해보상과 폐업 보상 대책, ▶중장기적인 화훼 산업 발전 대책 등을 요구하고 화훼 농업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모든 FTA 등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 국회 농해수위 “농민 희생 전제된 통상은 정당화될 수 없어”
어기구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국익을 위한 통상이라 할지라도 특정 산업과 농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先) 대책, 후(後) 비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용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회장 또한 “대한민국 화훼 산업의 발전과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를 포함해 한국화훼협회, 한국절화협회, 한국난재배자협회 등 국내 주요 화훼 단체들이 모두 참여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