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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영암 김주영 대표, 대봉감부터 반건시와 감말랭이

“금정 대봉감은 쫄깃한 식감, 당도 그리고 감칠맛을 갖춘 천연 영양제죠”

‘술 먹은 다음 날 홍시를 먹으면 속이 풀린다’는 옛말이 있듯이 전남 영암의 대표 특산품 대봉감은 천연 건강식품이다.

 

지리적표시제 17호로 등록된 영암 대봉감은 전통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대봉감 주산지이다. 특히 기후 조건이 매우 적합한 금정면은 대봉감의 역사성을 이어가고 있다.

 

30여 년 동안 감 농사 한 길을 걸어온 김주영 대표는 영암 금정지역의 대봉감을 누구보다 오래, 깊게 지켜온 주인공이다. 금정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며 영암 대봉감 브랜드 가치 향상과 감 산업 기반조성에 앞장서며, 지역 농업 발전의 산증인이자 대봉감의 명품화를 이끄는 리더로 손꼽힌다.

 

그는 “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하지만 농사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열심히 하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 농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말처럼, 금정 대봉감의 명품화는 결국 농업인의 땀과 소비자와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영암 금정의 대봉감은 당도와 식감이 탁월

현재 약 12,000평의 농지에서 대봉감을 재배하는 김 대표는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대봉감에 집중하고 있다.

 

당도와 식감이 뛰어난 금정 대봉감을 소비자들이 호평하는 이유에는 이 지역 특유의 지리적 환경과 농가만의 축적된 노하우다.

“같은 감이라도 우리 금정 대봉감이 특별한 이유는 일교차가 커서 감이 쫄깃쫄깃하고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독특한 식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같은 감이라도 금정 대봉감은 먹기 좋게 깔끔하게 찢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물기가 많고 쉽게 물러지는 다른 지역 감과는 차원이 다르죠.”

 

김주영 대표는 “우리 금정 감은 찢었을 때 ‘쫄깃하고 쫀득한 질감’이 살아있어,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한 번 먹어본 소비자들은 그 맛을 알기 때문에 매년 또 주문한다. 농가마다 365일 감나무와 함께하는 정성도 있고, 풍부한 일조량과 토양 등 환경이 빚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금정 대봉감은 지역적 특성과 긴 재배 역사 덕분에 지리적 표시 등록까지 받은 명실상부한 주산지다. 따라서 농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고품질의 대봉감을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애써 농사지어 풍년이면 감 가격이 폭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농산물 가격안정제나 최저가격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건시·감말랭이 가공으로 부가가치 창출

대봉감, 단감 등의 생과 가격 변동이 심해 농가소득 안정이 어렵던 시기, 김 대표는 일찍이 가공으로 눈을 돌렸다.10여 년 전부터 반건시와 감말랭이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는 매년 400~500상자 이상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반건시와 감말랭이는 안쪽이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아 명절 선물 세트로도 인기가 높다.

“농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발 빠르게 2차 가공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감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을 겪게 되자,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한 것입니다. 주요 가공품은 ‘반건조 곶감’과 ‘감말랭이’입니다. 완전히 말린 곶감과 달리 반건시는 반만 건조해 내부가 쫀득쫀득한 식감이 살아있고 당도가 매우 좋습니다. 주로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김주영 대표는 “생산한 대봉감이나 단감, 반건시와 감말랭이 등은 농협 출하와 더불어 개인 직거래(택배)를 병행하고 있다. 직거래 소비자들이 재주문할 때나 ‘맛있어서 간식으로도 좋고,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어도 맛있다’며 칭찬 받을 때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조합장 재임 시절, 지역 혁신을 이끌다

김 대표는 농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과거 금정농협 조합장으로 재임하며 보여준 그의 선구안은 지금의 금정면을 있게 한 기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조합장 시절 지역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미래를 보았다. 당시 주유소, 명품관, 물류센터, 카페 등 지역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특히 농협 마트 옆에 설립한 명품관과 카페는 당시 시골 농협으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다. 농협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곳을 넘어, 지금도 시골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다른 조합이 엄두도 못하는 사업을 제가 먼저 시작했는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많은 조합에서 우리 금정농협을 보고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농업인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는 데 작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주영 대표는 “앞으로도 영암 금정 대봉감의 품질을 유지하고, 곶감 등 가공품의 판로를 넓혀 농가소득 안정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땀과 철학이 담긴 금정 대봉감이 앞으로도 소비자의 식탁에 황금빛 결실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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