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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특용작물

화순 조명식 대표 고품질 아스파라거스 생산법

“은색 차광막 덕분에 재배 안정과 균일 생산”

일반적으로 아스파라거스는 한 줄 재배가 많은 가운데, 두 줄 밀식(지그재그) 재배와 동시에 은색 차광막을 설치하여 재배 안정과 균일한 생산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 화제가 되고 있다.

 

조명식 대표는 “처음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했을 때 원광대학교 구양규 교수께서 재배기술을 많이 알려주셨다. 특히 고온 피해가 심각했는데, 은색 차광막 설치 후 실제로 재배가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생산됐다”고 말했다.

 

아스파라거스 지그재그 두 줄 재배

기존에는 노지 작물을 재배했지만, 주변 농가의 성공 사례를 보고 아스파라거스 재배를 시작했다.

이곳 하우스는 폭 4.5m, 측고 3m의 일반적인 1–2W형 구조다. 조명식 대표는 800평 규모의 하우스에 8,000주를 심었으며, 기존 농가들이 한 줄 심기로 약 4,000주를 심는 것과 달리 두 줄로 심어 밀식했다.

 

조 대표는 “처음부터 두 줄 재배 방식을 선택했다. 다른 농가들이 한 줄을 기본으로 심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밀식 자체는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수확할 때 약간 까다로울 뿐이다. 실제로 두 줄 식재는 공간 활용과 초기에 올라오는 아스파라거스 순의 양 증가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설명했다. 물론 지역에 따라 한 줄·두 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지그재그 밀식도 흔한 방식이다.

 

정식 후 바로 수확?

“아스파라거스는 3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아스파라거스는 흙 위로 바로 순이 올라오는 작물이라 정식 후 바로 수확할 수 있다고 오해받기 쉽다.

“3년을 키워야 해요. 처음 심으면 뿌리가 얕고 세력이 약합니다. 해마다 관리하면 굵어지고 양분도 쌓여서 3년 차부터 제대로 수확할 수 있어요.”

이 농장은 3년 전에 정식했고, 1·2년 차에는 키우기만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했다.

 

아스파라거스 재배·수확·입경

겉보기에는 단단한 줄기만 ‘쑥’ 올라오는 단순한 작물 같지만, 실제로는 1년 내내 살아 있는 뿌리와 줄기를 관리해야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매년 1월 무렵이면 지상부가 모두 노랗게 말라버린다. 하지만 이는 고사枯死가 아니라 뿌리로 양분을 저장하는 과정이다. 잎과 줄기에서 남은 에너지가 땅속으로 이동하면 농가에서는 이 지상부를 예초기로 바짝 베어낸다.

조 대표는 “초봄에 새순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 시점에 한 번 싹 정리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파라거스 농가에서 말하는 1년 수확 기간은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다.

“처음 보는 분들은 항상 잘라낸 새순만 보니까, 줄기가 나무처럼 자라는 과정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만약 수확을 멈추면 저렇게 나무가 된다”며 조명식 대표는 키 높이만큼 자란 아스파라거스 줄기를 가리켰다.

 

가을이 깊어지면 새순 발생이 줄어들고, 농가는 물을 끊어 휴면을 유도한다. 줄기와 잎은 단풍처럼 노랗게 변한 뒤 서서히 마르며, 다시 한번 양분이 뿌리로 이동한다. 노랗게 변한 지상부를 베어내면 다음 해 1월부터 또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다. 아스파라거스는 한 번 심으면 수년 동안 재배하지만, 매년 줄기를 세우고 베고 다시 키우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조명식 대표는 “처음 심을 때는 한 줄기에서만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 줄기가 뭉쳐 나오기도 한다”며 “정상적이면 줄기를 5~6개만 남겨 키워야 하는데, 관리가 부족한 해에는 너무 많이 올라와 난립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아스파라거스 농사는 ‘나무를 키우는 농사’입니다. 그 나무가 건강해야 새순도 튼튼하게 올라오죠.”

 

은색 차광막, 고온 피해 감소와 생육환경 개선

이상기후 등으로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가 45℃까지 치솟으면서 아스파라거스 생육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적정 생육 온도는 20~25℃이며, 작물이 견딜 수 있는 한계도 35~37℃ 수준에 불과하다.

조명식 대표는 “온도가 40℃를 넘어가면 자람이 멈추고, 끝부분이 열화되다가 결국 생장점이 말라 죽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높은 온도는 비품률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생육 온도가 40℃대에 도달하면 줄기가 곡선 형태로 뒤틀리는 ‘곡경’이 나타나고, 일정 길이(약 24cm)에 도달하기 전에도 헤드 열림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상품성 하락으로 직결되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우스 온도가 높아지면 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죽순처럼 곧게 자라지 못하고 구부러진다. 24cm에 도달하기 전에 헤드 열림 현상도 많아 판매조차 어렵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 대표도 은색 차광막 설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그는 “차광막 도입 이후 작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생육 상황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원광대학교 구양규 교수는 “기존 흑색 차광막은 빛을 차단하는 데 집중된다면, 은색 차광막은 직사광선을 분산해 작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식이다. 차광막 설치 후 변화도 뚜렷하다. 가장 먼저 곡경 발생률이 감소했고, 고온기에도 생육이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상품화율 향상과 작업효율개선

“은색 차광막 설치 후 상품화율은 약 80%까지 상승한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17kg 수확 시 1~2kg의 비품이 발생했으나, 설치 이후 비품률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볼 수 있죠. 또한 한여름에는 오전 10~11시까지만 작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정오까지 작업 환경이 유지될 만큼 노동 여건도 개선됐죠.”

 

 

조명식 대표는 “흔히 사용하는 PO 필름은 내구성이 우수하나 빛 투과량이 많아 아스파라거스 작목에는 강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온과 강광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스파라거스 하우스 재배에서는 은색 차광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스파라거스 재배 농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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