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낙농 마이스터가 선보인 이탈리아 정통 방식 젤라또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라띠에로 젤라또’는 착유 2시간 이내의 무항생제 1A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합성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원료만을 활용해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목장 해썹과 식약처 안전 인증을 완료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수제 젤라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오준옥 팀장은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품목 교수로 활동하면서 안성시 관내 5개 낙농 목장이 연합하여 만든 영농회사 밀크마이스터 대표이기도 하다. 무항생제 우유를 베이스로 수제 젤라또를 만들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경대학교 축산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조원일 대표의 목장은 초창기에는 젖소 17마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젖소와 한우를 포함해 약 80두를 사육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여기에 수정란 이식을 통해 육우를 도입하면서 비육우까지 포함하면 140두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조원일 대표는 “낙농업은 다른 농업과 비교할 때 초기 비용과 관리의 난이도가 높다. 모든 과정에서 꼼꼼한 관리와 정직함을 바탕으로 운영해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실제로 안성 낙농업 농가들은 우유 품질관리, 위생 관리, 젖소 건강 관리 등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지역과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젖소를 기르며 젤라또 가공을 시작한 조원일 대표는 “우유가 남아도 경영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없는 구조라 손실이 크다. 잉여 원유를 단순히 폐기하거나 헐값에 넘기기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팀 권영홍 지도사는 “안성지역 축우 선도농가로서 착유, 육우, 한우 비육 등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자가 배합 TMR 사료 급여로 사료비 절감과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사료작물을 직접 재배해 안정적인 사료 공급 체계를 갖추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퇴비를 다시 밭에 환원해 토양의 건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경축순환농업의 실천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축산과 경작의 상생 구조를 만들어 내는 모범 농가”라며 칭찬했다.
지역활력화 사업 선정
지난해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한 지역활력화 작목기반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안성시에서 젖소를 사육하면서 우유를 생산한 5명이 영농회사 밀크마이스터를 설립했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도움으로 100% 직접 생산한 원유를 이용하여 ‘그라띠에로’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했다.
건강하고 자연의 맛을 담은 ‘젤라또’를 출시했다. 피오르디라떼·요거트·흑임자·딸기·커피·피스타치오·초코 등 7가지 맛으로 다양한 풍미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 맛, 젤라또
여러 가지 유제품 중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선택한 이유는 조원일 대표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치즈나 흰 우유처럼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는 유제품으로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좋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한다.
판촉 행사를 나가면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은 딸기와 요거트 젤라또이며, 어른들은 지역 특성에 따라 흑임자, 피스타치오, 커피 맛을 선호했다고 한다.
특히 커피 젤라또는 일반 커피 추출액을 사용하는 대신 원두에서 우유 향을 살려 제조해 흰색을 유지하는 특별한 공정을 거쳤다고 한다.
“아이들이 한 입 먹고 맛있다고 감탄사를 표출할 때, 깜짝 놀라는 표정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죠. 신규 브랜드라 소비자들이 맛을 경험하기 전에는 선택하기 어려워 현장 판촉을 진행하는데, 한 번 구매한 소비자는 꾸준하게 주문합니다.”
실제로 젤라또는 마이너스 12~14도에서 최상의 맛을 내지만, 일반 가정 냉동고에서는 그 온도를 유지할 수 없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판매가 중요하다.
조원일 대표는 안성 특산물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도, 배, 쌀, 인삼 등을 활용한 젤라또를 준비 중이다. 특히 홀스타인·저지·에어셔 젖소에서 생산한 신선한 원유를 활용한 제품은 고단백·고칼슘의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저지종 우유는 희소성이 높아 농축도가 높고 풍미가 뛰어나, 젤라또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
조 대표는 “현재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의 경우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고급 목장형 아이스크림으로 시장의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수제 젤라또를 생산하고 있다. 그라띠에로 젤라또의 경우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대체당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조원일 대표는 “지역 농가들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생산을 넘어 안성의 낙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나 해외처럼 음식 자체가 관광 산업이 될 수 있다. 안성에서도 맛있는 젤라또가 지역을 대표하는 농식품이 될 수 있다. 젤라또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지역 특산물과 건강함을 담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