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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청양사과연구회 이태재 회장

“시설하우스로 사과 품질·수확량 동반 상승, 즐겁죠”

청양은 토질이 비옥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이 있어, 과일 맛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재 사과연구회장은 “주야간 일교차가 인근 지역보다 크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농사짓기가 어렵지만, 과일 맛은 여전히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시설하우스 덕분에 탄저병 걱정 없이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고, 생산비도 절감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기술 지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윤우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양사과연구회장을 맡아 지역 농가들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농업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이 중요하다며 아낌없이 청년 농업인들을 지지해 주는 선도농가이다. 특히 최근 하우스(비가림) 재배를 통해 사과 품질과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인 멋진 농업인”이라고 소개했다.

 

농사는 할수록 어렵다

이태재 회장은 “사과 농사는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농사는 할수록 어렵다”고 말하며 농업의 끊임없는 변화와 날씨 변수, 병충해 발생 등 다양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10년 전 노지에서 사과를 시작할 때 가장 큰 걱정은 탄저병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비가림하우스를 도입해 탄저병 걱정 없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비가 오더라도 과일에는 비를 맞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 열과 피해도 없으며, 농약 사용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그 결과 과일은 깨끗하고 색깔도 선명하게 자라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품질의 사과를 제공할 수 있다.

시설하우스 960평에서 홍로 사과를 재배하며, 철저한 관리와 기술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사과 재배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농사는 여전히 배우는 과정이며,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생산비 감소하고 수확량 증가

시설하우스 사과 재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지 사과나무 360주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결과, 생산량과 과일 품질 모두 기존 노지 대비 크게 향상됐다.

사과나무 간격은 일반 재배 기준인 2m이다. 시설하우스는 철 파이프 3개로 중간 기둥을 지지해 태풍이나 폭설에도 안정적이며, 비닐 덮개는 햇빛 조절과 외부 오염 방지에 효과적이다. 덕분에 과일 색은 선명하고, 탄저병 등 병해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관수 관리 역시 스마트기술을 적용했다. 점적관수 시스템을 통해 나무가 필요로 할 때만 물을 공급하며, 거름량과 물 관리를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시행해 과일 품질을 높였다. 약제 사용도 최소화했다.

 

수확량 측면에서도 노지 대비 60% 이상 증가한 성과가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300평 기준 노지에서는 약 3톤 수확할 수 있지만, 시설하우스를 적용하면 5톤 이상이 예상된다. 홍로 품종을 중심으로 재배된 과일은 색깔이 균일하고 상품성이 높아 소비자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태재 회장은 “시설하우스와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동해와 서리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물과 거름 조절로 과일 품질이 안정됐다. 앞으로 생산량을 전년도 대비 10~20%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태재 회장의 사과 작목 시설하우스 도입과 스마트 관수, 체계적인 관리가 농업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이성준 소득작물팀장은 “비가림시설하우스 사과 재배를 통해 사과 품질이 향상되고 소득이 되니까 너무 좋다. 이태재 회장님은 청양사과 발전을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뛰고 있다. 특히 올해 비가림 사과 홍로 색깔과 모양이 예쁘고 맛이 뛰어나다”며 연신 자랑했다.

내년에도 비가림시설 사과 재배 확대

이 회장은 “예전에는 큰 과일을 선호했지만, 요즘 가정에서는 작은 크기를 더 찾는다”며 “사과도 먹다 남기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알맞은 크기가 인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명절 선물용을 제외하면 대형 과일에 대한 수요가 줄고, 가정에서는 깎아 먹기 좋은 크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 사과나무가 7년생에 접어들면서 점점 수확량이 늘고 있다. 비가림 시설을 통해 탄저병과 열과裂果 피해를 예방하고, 당도 유지에도 효과가 크다.

또한 실제로 노지에서는 1년에 탄저병 예방을 위해 작물보호제를 12~15회 방제했다면 비가림 재배에서는 절반 수준인 6~8회만으로 관리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농약 사용량과 관리 비용이 줄어 실질적인 소득은 더욱 안정적이다. 이 회장은 “비가림 재배 만족도가 100%”라며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고 수확기에도 당도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태재 회장은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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