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꽃은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꽃이다. 사랑을 말할 때도 백합꽃에 비유하고 순결함도 순수함도 백합꽃에 비유한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향기와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백합꽃을 생산하는 주인공이 바로 사단법인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원이다. 특히 최명식 회장은 2009년 전국의 백합 농업인들을 결집시켜 농협에 의지했던 자조금을 2001년 백합생산자 자조회로 육성시켜 농가 소득과 백합수출의 경쟁력을 높였다.
백합 농업인들의 힘을 모아 국내 백합산업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최명식 회장은“생산자 단체는 할 일이 많다. 영농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 피부에 와 닿은 자조회 이끌다
최 회장은 초창기 절화자조금에 소속했던 백합 품목을 백합자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농가들에게 이해시켰고‘자조금은 이것이다’할 정도로 농가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매년 백합자조회는 3년 연속 1억, 2억으로 자조금을 증액시키는 등 최우수자조금단체로 선정됐다.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을 맡으면서 농가들에게 필요한 자조회를 운영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죠. 또 1년에 1회 전체 회원들이 워크숍을 참석한다는 것은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최 회장은“임원들만 참여하는 워크숍이 아니라 1박 2일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회원들이 참석한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개최할 때도 70% 이상 참여할 정도로 결속력이 높다”고 말했다.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의 1박 2일 워크숍은 회원들과의 소통 공간이다. 재배기술부터 유통 판매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최명식 회장은 처음부터 부부동반 워크숍을 추진했는데 혼자 받는 교육보다 부부가 함께 듣는 교육 효과가 훨씬 컸다고 평가했다.
“전국에서 백합 농사짓는 전문가들이 모였으니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겠어요. 품질을 향상시키는 이야기, 수출이야기, 농자재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정보교류의 장입니다.”
최명식 회장은“백합농업을 백합수출산업으로 이끌어 나가는 회원들이 자랑스럽다. 지속적인 백합수출로 내수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수출한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백합자조회가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는 감소, 백합 재배 면적은 증가
2012년 백합 수출은 3천3백만불이었지만, 2014년에는 2천만불로 감소했다. 백합농가들의 좌절감이 컸다. 포기하는 농가도 있었지만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가 있었기 때문에 용기 갖고 또 다시 도전했다. 백합 농가들이 10% 정도 감소했지만 재배면적은 5% 확대됐다.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백합재배에 올인하는 전문농가들이 많습니다. 또 100% 수입 종구에 의존했지만, 백합품종을 육성한 농가도 4농가 입니다. 이 가운데 수출용은 2품종입니다.”
최명식 회장은“백합 농가들은 재배부터 유통 판매까지 목숨을 걸고 농사짓는다. 서랍에 넣어두는 연구는 필요없다. 농가가 육성한‘두산’품종은 일본에서 아주 호평 받고 있다”며 농가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일본 시장은 한국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고 오봉절에는 한국 백합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물론 앞으로 러시아, 중국 등지로 수출 시장 다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농가 혼자서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없다. 정부와 농협에서 수출 길을 개척해 준다면 백합농업은 희망이 있다. 또 농가 시설도 갖춰 있을 때 수출의 가속도는 소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백합농가들이 자랑스럽다
백합 농가가 육성한 품종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도 있다. 또 회원들 중에는 농협중앙회 본상 수상자도 있고 세계농업기술상, 대산농촌문화상 농업경영부문 수상을 비롯하여 각 지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는 백합 농업인들이 자랑스럽다고 최명식 회장은 거듭 칭찬했다.
“우리는 백합꽃으로만 승부하고 있지만 중국은 백합 구근으로 기능성식품을 생산합니다. 올해 자조금에서 용역을 줬는데 이미 유렵에서는 20여 개의 기능성상품이 나왔습니다. 우리 백합도 보는 꽃에서 먹는 식품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최명식 회장은“폐구근을 이용한 비누 상품도 있고 국내에도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정부도 생산자와 손잡고 식용백합 연구비용을 적극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