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에서 새로운 작목을 개발하여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작목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농업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야 합니다. 1차산업에 그치는 농업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재배하는 작목들을 6차산업화하여 농가 소득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입니다.”
하남선 소장은 “농업도 소비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여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수입 농산물이 쏟아지는 시대에 단순 먹거리 생산만으로 소득창출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 내는 차별화된 6차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농가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은 양잠·뽕산업의 최적지
“농산물은 먹거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의약, 식품, 관광, 체험 등의 관련산업과의 연계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며 농업에 대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부안의 양잠·뽕농업을 먹고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는 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전 직원들이 함께 뛰고 있습니다.”
60~70년대는 국가기간산업이었던 양잠·뽕산업이 중국산과 부족한 노동력으로 사양산업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안은 양잠과 뽕농업의 청정지역으로 전통성을 이어왔다. 특히 부안군농업기술센터는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는 양잠산업을 2004년부터 집중 육성했다. 현재는 오디 생과도 200여 톤을 생산할 정도로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관내 오디 가공품도 60여 종이나 상품화되고 있다. 누에사육은 오디와 누에를 생산하고 누에가루, 환 등 가공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하남선 소장은 “군내 오디 생산량의 70~80%가 직거래이며 나머지는 가공용이다. 특히 R&D 사업을 통해 누에를 이용한 증류주 상품화 개발에 성공했듯이 청정 부안에서 생산하는 양잠·뽕농산물은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여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