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묘는 단지 농가의 수익 증대만이 아니라,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과실을 공급하는 사회적 가치도 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산불 피해 등 급격한 수요 변동 시 묘목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공익적 기능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철선 회장은 “무병묘 보급사업은 수익보다 공익성이 우선되는 과수산업”이라며 “과수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무병묘 보급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품질 좋은 과일은 우량 무병묘에서 시작된다.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수 품목의 경쟁력 시작은 묘목에서 결정된다. 바로 ‘우량 무병묘목’이다. 초기 투자로 여겨지던 묘목이 이제는 농가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이상 온난화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서는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서는 재배 기술 못지않게 우량 묘목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심적 역할을 하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가 과수 농업인과 묘목 업체, 연구기관뿐 아니라 더 나아가 소비자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병해충 증가로 과수 재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건강한 무병묘목의 안정적 공급은 과수 농가의 소득 안정은 물론 지속가능한 재배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우리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혜택을 받는 과수산업을 만들겠다는 원칙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무병묘 보급률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산불이라는 엄청난 재해가 발생하면서 피해지역 과수 농가가 대체 식재할 묘목을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트묘 생산기반을 확대하여 내년 6월까지 산불피해 지역 과수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단체로 무병묘 원종 생산, 모수포 운영, 무병 접수 및 대목 생산, 바이러스검정실 운영, 무병 포트묘 생산 시스템을 갖춰 고품질의 묘목을 생산·보급한다는 것에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 건강한 무병묘목은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묘목보다 기후변화와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 강하여 수확량과 품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수 농가에 수익성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안정적으로 맛있는 과일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 변화하는 기후와 시장 수요에 맞춰 농가들은 더 우수한 품종을 선택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과수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과수 무병묘 생산부터 보급까지 선진국시스템
2008년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무병Virus-Free 묘목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는 과수 품종의 무병화를 통한 무병원종생산 및 관리, 체계적인 모수포 운영, 무병접수 및 대목 생산, 바이러스 검정, 포트묘 생산, 무병화 인증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무병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2026년도까지 연간 대목 100만 주, 접수 100만 개, 무병 포트묘 1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도까지 무병묘 보급률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재안 책임연구원은 “사과의 경우 아직도 전국 과수원에 식재된 과수나무의 약 9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실정”이라며, “2030년까지 5대과수(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의 무병 묘목 보급률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묘목 가격 안정화와 공익적 공급 기능
“과수묘목관리센터는 묘목 가격 안정화와 공익적 공급 기능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불 등 재해로 묘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격 공급이 가능하도록 무병묘 생산을 위한 대목과 접수 및 포트묘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과수 농가의 피해 복구를 돕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철선 회장은 “무병묘 생산 및 보급은 단순한 농업기술을 넘어,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의 묘목사업은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내 육성 품종 보급을 통한 종자 주권 확보와 농업 공익 기능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소비자를 잇는 신뢰 기반의 묘목 생산·공급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사과 포트묘 생산 구축
경북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과수 농가의 과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과수산업의 중심축인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는 묘목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대목과 접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사과 포트묘 생산체계를 긴급 구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생산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천재안 책임연구원은 “산불피해 직후 묘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민간업체들이 묘목 가격을 높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센터는 과수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병 포트묘를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무병묘 구입비 지원사업을 통해 주당 3천 원씩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불로 소실된 과수원의 빠른 복구를 위해서는 묘목공급이 필수적이지만 민간업체 대부분은 이미 계약 재배로 차기 묘목 생산량이 소진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 노지묘보다 생산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포트묘 생산을 요청했고, 이를 빠르게 수용해 생산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포트묘 생산을 위한 가온하우스 시설 구축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을 포함한 총 1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센터는 이 중 약 4억 원을 자체 부담한다.
박철선 회장은 “농업의 최전선에서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의 농업 기반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서 생산하는 사과 포트묘는 포트에 심어진 상태로 판매하는 묘목이다. 심는 시기는 봄부터 초여름이며 뿌리 활착이 높고 바로 식재가 가능하다. 뿌리가 포트 내에서 조밀하게 발달하여 손상이 적고 토양에 빠르게 적응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