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주 참외는 10kg에 최고 2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고품질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들 중에서도, 이영수 대표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1997년부터 참외 재배는 물론 경매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참외 주산지에서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그만큼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참외 농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깊은 지식을 갖춘 농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참외’를 처음으로 출하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부터 ‘더드림’ 종자 회사의 참외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갑부’, ‘환호성’, ‘화니스타’ 등 세 가지 품종을 꾸준히 재배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이 품종들은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 참외 전문가 이영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올해 10kg에 20만 원 최고가
올해 참외 등락 폭이 심해 20만 원을 받을 때도 있고, 참외가 쏟아질 시기에는 3만 원까지 내려갈 때도 있다.
“참외 농가들이 올해 10kg에 20만 원도 받았지만, 기상이변으로 환경적인 변화로 작물의 생육 불량과 병해충이 발생하여 생산량이 감소하여 지난해 대비 소득은 낮아졌죠. 물론 최고가를 받으니까 기분은 좋고, 참외 농사를 짓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영수 대표는 “나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도 있고, 함께하는 참외농가들과 종자회사 덕분도 있다. 농가들의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 품종을 함께 재배하고 소통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종으로 정착되고, 이제는 수출도 하는 품종으로 성장할 때 보람도 느낀다. 특히 더드림 품종 중에 ‘하니스타’, ‘갑부’, ‘환호성’ 품종은 당도, 모양, 색깔 그리고 저장성이 좋아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하는 ‘하니스타’, ‘갑부’, ‘환호성’ 품종
참외 품종을 선택할 때는 당도, 모양, 색깔 등을 보고 선택한다.
이영수 대표는 “더드림 장광영 대표와의 인연은 언제나 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참외 관리를 해줘서 고마워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신품종 재배보다는 기존 품종의 보완 등으로 농가에 수익을 증대하는 품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행을 타지 않고 맛있는 품종들이죠. 특히 수출할 정도로 달고 저장성도 탁월하고 색깔과 수량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중대과종으로 수확량이 많은 ‘하니스타’ 품종은 재배 안전성, 선명한 색, 우수한 당도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삭한 식감과 단단한 육질로 저장성이 좋다. 특히 흰가루병에 강하고 당과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갑부’ 품종은 깔 좋고 당도 만점이라고 평가받는다. 과색이 진하고 식미가 우수하다. 특히 초세가 강하고 연속 착과가 잘 되는 품종이다.
흰가루병에 강한 참외 품종으로는 ‘환호성’이 꼽힌다. 다수확 품종이면서 당도, 모양, 색깔까지 갖췄다.
더드림 장광영 대표는 “참외 품종 중에 ‘하니스타’ 품종은 참외 수출의 리더 역할을 하며 성주지역뿐 아니라 안동과 예천 지역에서도 수출하는 품종이다. 환호성 품종은 수량성과 색깔이 아주 좋다는 농가의 평가를 받을 때 기분이 좋다. 또한 ‘갑부’참외 품종은 북극곰 대목을 접목했다. 재배가 안정되어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영수 참외 농가는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참외라고 고소득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일조량이 부족하여 겨울 참외는 상상도 못 했는데, 축적된 노하우로 겨울 참외에 성공했고 주변 농가들에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정말 어떤 참외 품종을 재배하더라도 장단점을 찾아내는 참외 박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70t 목표

이영수 대표는 지난해 2024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참외 정식을 마쳤으며, 올해는 3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다. 참외 수확은 보통 가격 흐름과 작물 생육 상황에 따라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마무리된다.
농장은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아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 위주의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후 처방보다 사전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농사를 짓는다.
지난해 참외 출하량은 60톤이었으며, 올해는 7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확한 참외는 성주 산지 공판장은 물론, 서울과 광주 등 주요 경매장으로 출하된다. 특히 참외 가격이 가장 높은 시기는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로, 이 시기를 집중 겨냥해 출하를 조절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5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