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
白香, Baekhyang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가든스테이트Garden State’로부터 1978년에 선발·육성한 품종으로 1994년에 명명되었다. 나무의 세력은 다소 강한 편으로 특히 유목기 세력이 강하다.
나무의 자람새는 반직립성으로 새가지 발생이 쉽고 중간 굵기의 장과지 발생이 많다. 꽃눈 맺힘은 우수하여 홑눈과 겹눈이 함께 발생한다. 꽃은 꽃잎이 작고 화려하지 않으며 꽃가루는 매우 많다.
숙기는 9월 상순으로 ‘유명’, ‘백도’ 이후에 출하된다. 과형은 짧은 타원형이고 향기가 많은 이핵성 품종이다. 핵 주위는 붉은색으로 착색되며 과피는 녹적색이고 과중은 300g 정도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다소 있는 감산조화형 품종으로 육질은 유연다즙하다. 나무 세력이 강하여 수확 전 낙과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재식 초기부터 나무 세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으며 다른 품종보다 넓게 심어야 한다.
착색성이 낮으므로 웃자람가지 제거 등의 여름전정 실시로 광 환경을 개선해 준다. 수확 7일 이전에 봉지 벗기기를 실시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다 시용을 삼간다.
과육과 핵 사이에 공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품종 고유의 특징으로 뚜렷한 대책은 없으나 열매솎기를 지나치게 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용황백도
龍皇白桃, Yonghwang Baekdo)
충북 보은군의 임노훈 씨가 ‘한일백도’의 아조변이를 발견하여 육성한 품종으로 2000년에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2003년 등록되었다. 나무의 세력은 유목일 때는 약하고 성목이 되면 강하며 생장습성은 개장성이다. 꽃눈 착생이 잘되고 겹눈이 잘 발생하며 꽃가루는 많다.
숙기는 9월 중순으로 늦으며 과형은 편원형이고 과중은 300g 정도이다. 과피는 유백색 바탕에 햇빛 받는 쪽은 선홍색으로 착색되나 착색성은 약하다. 과육은 용질이고 백색으로 핵 주위는 붉게 착색된다. 과즙이 많고 당도는 12.5°Bx 정도이며 신맛이 적어 식미가 좋다. 점핵성이고 과육은 매우 무르다. 유목기에 수확 전 낙과가 다소 발생한다
장호원황도
長湖院黃桃, Changhowon Hwangdo
경기도 이천군 장호원읍 최상용 씨의 과수원에서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황육계 복숭아의 접목변이로 발견된 것이다. ‘엘버타’[미국 조지아주에서 ‘차이니즈 클링Chinese Cling’의 실생으로부터 1870년에 육성된 ‘황도’로 잘못 불려져 오던 것을 1993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장호원황도’로 명명하였다.
나무의 세력은 유목 시기에는 강하나 성목이 되면 중간 정도이다. 자람새는 유목 시기에는 직립성이나 성목이 되면 약간 개장성이 된다. 겹눈 착생이 많고 꽃가루가 많은 자가결실성 품종으로 풍산성이다. 숙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상순인 극만생 황육계 품종이다.
과중은 300g 이상으로 대과성이며 과형은 원형이다. 과피는 봉지 재배 시 황색의 바탕색 위에 햇볕을 받는 부위가 적색으로 착색된다.
과육은 황색이며 핵 주위가 다소 붉게 착색되고 핵은 점핵성이다. 용질성인 과육은 향기가 많고 당도가 12.5°Bx로 높으며 신맛이 거의 없어 맛이 매우 우수하고 수송력 및 저장력도 좋은 편이다. ‘장호원황도’는 꽃이 크고 화려하며 점핵성이고 과실의 신맛이 적은 반면에 ‘엘버타’는 꽃이 작고 화려하지 않으며 이핵성이고 과실의 신맛이 많다는 점에서 서로 구분될 수 있다.
나무의 생육 초기 세력이 강하므로 질소질 비료의 시용량을 줄여 나무의 세력을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성목도 세력이 다소 강한 편이어서 소과가 발생하거나 수확 전 낙과 발생이 많으므로 다른 품종보다 재식 거리를 넓게 하고, 나무를 크게 키워 강전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
서미골드
西尾 Gold,, Nishio Gold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산양농원山陽農園의 니시오西尾씨가 ‘골든피치Golden Peach’의 아조변이를 발견하여 육성한 것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는 1991년 도입되어 1993년에 선발되었다. 나무의 세력은 강하고 자람새는 개장성이며 겹눈의 착생이 좋다. 꽃가루가 없기 때문에 수분수를 섞어 심어야 한다.
숙기는 9월 중하순에서 10월 상순이다. 과중은 300g 이상이며 결실 관리를 철저히 하면 대과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과형은 편원형이며 과피는 황색의 바탕색에 선홍색으로 착색되나 수확 시까지 봉지를 벗기지 않으면 착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육은 황색이고 과육 내 적색소 발현은 없으며 핵 주위는 연하게 착색된다. 육질은 불용질로 치밀하여 섬유소는 다소 적다. 과즙은 적은 편이고 당도는 13°Bx 정도이며 산미가 적고 향기가 많아 품질이 우수하다. 핵은 점핵성이며 생리적 낙과가 다소 있고 핵할은 많이 발생되지 않는다.
육질이 불용질로 수송성이 강하고 과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확이 지나치게 늦어질 경우 과실 바람들이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확하여야 한다. 동해에 매우 약하므로 동해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재배를 삼간다. 육질이 치밀하므로 수확기에 이르러 수분 변화가 심하면 열과를 초래할 수 있어 수분 조절이 필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대목>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