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브로콜리 재배작형은 재배지역의 온도조건에 따라 파종 및 출하 시기가 나눠진다.
제주지역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생산하는 가을, 겨울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강원도는 7월부터 10월까지 생산출하가 이루어지고, 충북, 충남, 전남지역은 4~6월 생산하는 봄재배와 9월부터 11월까지 생산하는 가을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겨울에 종자를 파종하여 봄에 수확하는 봄재배 작형이 일부 재배되고 여름에 종자를 파종하여 가을부터 겨울까지 수확하는 작형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4~5월 생산작형
12~1월에 육묘하여, 2월 정식 후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보통 12월 하순부터 1월 상순 사이에 파종하여 가온 육묘를 할 경우 육묘일수는 50일 정도가 소요된다.
4월 하순 수확을 목표로 하였을 때는 2월 상순 정식하여 터널재배를 한다. 노지재배인 경우 2월 중하순 정식하면 5월 중순경 수확이 가능하다.
저온기에 육묘되므로 파종에서 정식까지의 기간 동안 모종이 한해를 받지 않도록 야간온도를 10℃이상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이보다 낮을 경우에는 생장점 부위에서 화아분화가 이루어져 조기출뢰Buttoning 현상이 생기기 쉽다.
정식 후에도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조기출뢰 현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2월 상순 이후 정식해야 한다. 극조생 품종인 경우 너무 일찍 정식하면 조기출뢰 현상이 발생하기 쉬우며, 중만생 품종인 경우 소화뢰의 크기가 크고 화뢰의 조밀도가 낮아져 쉽게 물렁물렁해지는 등 상품성이 낮아지므로 품종 선택에 주의를 기한다.
봄 재배 시 브로콜리 수확은 외기온도가 높은 4월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0℃ 내외의 저온저장고에서 24시간 이상 예냉처리를 한 후 출하하여야 화뢰가 황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0월 생산작형
7월 20일을 전후하여 파종하고, 8월 하순에 정식한 후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주로 ‘유일2호’ 등 극조생종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10월에 생산하기 위하여 너무 일찍 정식을 하면 꽃봉오리 표면이 울퉁불퉁한 부정형의 꽃봉오리가 발생하기 쉽고, 꽃과 잎이 혼재하는 엽 출현상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일찍 정식하지 않도록 하며, 8월 20일 이후 정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 생산되는 브로콜리는 화뢰의 밀도가 낮고 화뢰입자가 굵으며 붕소결핍 증상이 많이 발생하므로 밑거름으로 반드시 붕소비료를 살포하도록 하고, 재배 기간이 짧아 밑거름 위주의 시비를 하도록 한다.
10월 수확 시 외기온도가 15℃ 이상 되기 때문에 화뢰가 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냉처리가 필요하다.
정식 후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파밤나방, 도둑나방 등의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확기에는 도둑나방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11~12월 생산작형
8월 상순부터 중순 사이에 종자를 파종하고, 9월 상순부터 중순 사이에 정식한 후 11월부터 12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조생종 품종인 경우에는 11월에 수확이 가능하고, 중생품종은 12월에 수확이 가능하다. 중생계 품종은 8월 10일 이전 파종했을 때 화뢰의 밀도가 낮아지고 꽃눈의 크기가 커져 상품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너무 일찍 파종하지 않도록 한다.
12월 하순에 접어들게 되면 저온으로 인한 안토시아닌 발현으로 화색이 붉게 변하므로 안토시아닌 발현이 있는 품종은 12월 중순 이전까지 수확을 마칠 수 있도록 파종기를 조절한다.
다음 호에서는 <파종 및 육묘>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